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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f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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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지난자료2 최희철 詩「삼계 닭발」-모든 것을 상품화시킨다는 것의 운명을 본다
anemone 추천 0 조회 241 07.03.02 11:37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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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3.02 12:51

    첫댓글 이렇듯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우리가 지금껏 그렇게 길들여져 생활해 왔기 때문에 작자의 감정도 그렇게 진행이 되었을 거예요.. 또한 한국 상인들의 끼워팔기 작전은 대외적으로도 유명한 좋지못한 관례이기도 하죠..작자의 진솔한 감정이 마음에 들었구요 누구라도 그 상황에 있다면 그렇게 할 거예요..프로의 세계에 있으니요 .. 그런 세계에 저도 물들어 있어 그런지는 몰라도 오래 물들여진 관습같은 모순을 힘 없는 소시민이기에 관망 할 수, 물들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마음 아프지만요 ..개인적으로 저도 닭발을 무지 좋아 하는데요... 와~닭발이란 말에 군침 한 번 삼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제격인데..^*^

  • 07.03.02 14:28

    이 시가 어떤 의미체계로 쓰여 졌을지 좀 알 것 같습니다.^^ 한창 바퀴벌레에 히스테리를 일으켰던 때 바퀴벌레 박멸화에 고민하다 무릎을 친 적이 있었어요. 바퀴벌레가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매스컴을 통해 나돈다면 징그러운 바퀴벌레와 그 종족의 씨가 마르지 않을까 하는..

  • 작성자 07.03.02 14:50

    그러면 먹는 것은 남자가 먹고, 잡아다가 요리하는 것은 여자가 하고?...ㅋㅋㅋ

  • 07.03.02 15:45

    슬쩍 덮어 놓았을 뿐 돈 받고 팔진 않았습니다. 닭 많이 파는 거래처에 그냥 주었습니다. 거래처에서 큰 것은 골라 팔고, 작은 것은 육수용으로 넘겼을 겁니다. 장사가 쪼그라들면서 내 생각의 폭도 쪼그라들고, 실제 삶의 영역 또한 쪼그라드는 것 같습니다. 장사치라는 게 좀 그렇더라고요, 눈치도 빨라야하고, 나는 그런 면에서 훌륭한 장사치는 아니지만, 이 글을 적을 때 조금은 자랑(?)스러웠지요, 어쨌든 내가 가진 욕망을 잘 드러내 보였으니까요, 그리고 뻔뻔스러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어 보면 선생님의 말씀대로 씁쓸합니다. 지금은 그 씁쓸함의 안개가 잔뜩 세상을 덮었습니다. 뿌리도, 가지도, 꽃도 모두..

  • 07.03.02 15:46

    내가 바뀌었는지, 글의 행간이 가지고 있는 밀도가 바뀌었는지...욕망이 부족함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함’에서 발생한다면 이 글에서 말하는 욕망도 아주 사소하고, 우습긴 하지만 ‘하고자 함’이라 생각합니다. 그 ‘하고자 함’을 잘 키워내야겠죠. 나는 그런 면에서 ‘하고자 함’이 제법 강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소하고, 우스운 욕망에서부터 거대하고, 옹골찬 욕망까지 우린 살아가면서 많이 만나게, 아니 생산하게 될 겁니다. 그때마다 우리의 힘을 그것에 잔뜩 실어 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삶을 긍정하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고요

  • 07.03.02 15:42

    제발 나 같은 빈대떡은 우습고, 사소한 욕망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튼튼하고, 좋은 욕망들은 모두 여러분들이 가져가십시오. 하여, 부정적이고, 경직된 지층의 문턱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보여 주십시오. 나는 열심히 따라 갈게요.

  • 07.03.02 18:36

    희철님의 서정은 참 특별해요. 여러번 읽으며 부러워 합니다. 예전에 닭발에 대해서 장근님이 시로 썼던가요? 아주 매운 닭발이 먹고싶어지는 저녁.

  • 07.03.03 01:19

    어떤 욕망이든 그 근본은 같겠지요.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욕망을 일으키며 살아가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참되게 생성시킬 수 있는 욕망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욕망도 잘 다스리면 생의 긍정적 힘으로 만들 수 있겠지요. 닭은 참 모든 부위를 온전하게 내어주는 것 같습니다. 목, 날개, 다리, 똥집, 닭발... 슬리퍼 끌고나가 포자마차에 가서 이런 닭처럼 자신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친구와 닭발을 먹으면 참 맛나겠습니다.^^

  • 07.03.03 10:24

    희철님의 시를 몇편밖에 볼 수 없었는데 매 편마다 강하게 각인되어 오는 이유는 뭘까요? 도계장에서,잡어,어떤개 그리고 삼계닭발..한참전에 항문에 대하여 란 시도 봤었구요. 소재의 독특함과 진정한 체험이라고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그 독특한 소재란 것도 시인의 체험에서 진하게 우러나왔기 때문에 바다나 닭이 상투성이나 바다일반,닭일반으로 추락하지 않은 이유일겁니다. 이곳 아모르파티에서 확실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나가고 계셔서 자주는 안 나오시지만 기대가 됩니다 ^^

  • 07.03.04 16:36

    나도 그래요. 강철같이 단단한 느낌이예요. 삶에서 우러나오는 철학이 시에 녹아있어요^^

  • 작성자 07.03.04 16:57

    고럼...그렇게 집요한 구석이 있어야쥐^^ 그래야 아모르파티스트지^^

  • 07.03.04 19:49

    희철님의, 그 동안의 시를 보아오면서 아,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희철님만의 영역이다! 그 영역을 존중하고 이해하도록만 노력하자! 대단한 개성이다!..라는 생각이었는데요...위 시의, 쓸쓸함으로 결론 되는 일반적인 욕망에 안심(?)했어요. 역시 색이 분명한 희철님~ 짱!!^^*

  • 07.03.05 12:41

    이시는 다래언니가 보면 단박에 말할수 있을것 같아요.현실속에서 살아가야하지만 긍정적이고 본성적인 욕망을 꽃피도록 하는 길을 위해 소유적이익과 아상의 집착을 희미해지도록 하는 길밖에 없는것 같아요 희철님의 시는 어떤 남성적인 힘이 느껴져요.

  • 07.03.18 23:19

    동감^^

  • 07.03.05 20:32

    브로크리가 색깔이 변해서 10짝을 버리게 되었어요.먹을 수는 있고 돈 받고 팔 수 없는 상태가 된거죠.단골할머니께 드리면서 다듬어서 팔아가지시라고 했습니다.이렇듯 장사란 늘 뒤를 보고 하기에 소비자가 생각하듯 악날하지는 못 하답니다.장사꾼 만큼 양심적인 사람 없다고 우린 스스로 장담 한답니다.희철님의 맘을 백번 공감합니다.

  • 07.03.06 01:22

    저는 많이 다르게 읽었는데..ㅜ.ㅜ.. 하지만 해석이 여러갈래로 나오면서도 감동이 있다면... 좋은시가 분명하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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