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도
함허동천 오토캠핑장
2달간 보스턴 처제집으로 장모님 손잡고 떠났던 한도가 돌아왔다
미국에서도 캠핑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
의젓한 모습으로 돌아온 녀석이
내심 기특하기도 하고..
가까운 곳으로 떠나 보기로 했다
함허동천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곳"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자세한 유래는 아래를 참고
현대식 시설의 야영장이
마니산의 가파른 산골짜기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아주 독특한 곳이다.
문제는 이 아름답고 현대적 시설을 즐기기 위해
아주 구닥달이 구루마를 사용해야만 한다는것..
무슨 유신시대도 아니고..
ㅠㅠ
차량진입을 시도해보았지만 관리 아저씨의 강력한 테클에
좌절하고 말았고
우리는 결국 6.25 피난민 처럼 필요한 짐만 골라 구루마에 싣고
저높은 곳을 향하여
고난의 구루마를 끌고 출발했다
아..
함허동천 한번 와본사람이라면
이 구루마의 의미를 알것이다
이곳 명당자리 까지 올라오는데 30분이 넘게 걸렸다
기진맥진한 우리는
걍 길바닥에 누워버리고 말았다
엄마...
너무 힘들어~
정상적인 호흡을 하는데 한참을 쉬어야만 했다
그리고 후달거리는 다리를 일으켜
사이트 구축에 들어간다
지난번 방문모드에
?모기 공습을 당한기억이 있던 우리는
타프대신 메쉬에그로 무장했다
이거이 얼마만에 쳐보는 메쉬에그냐..
앙증맞은 그자태는 여전했다
사이트 너머로
푸른 서해안 바다가 보였다
간편모드로 오다보니
겔럭시로.. 사이트를 밝히고
한도는 오랬만에 엄마와 앉아 정을 나눈다
피곤했던 탓인지 일찍 잠에 들었고..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아침 일찍 잠에서 깨었다
시차적응이 안된터라
새벽 4시부터 이곳에 나와 엄마와 같이 동트는걸 지켜 보았다고 했다
(이그..사진좀 찍지..)
한도가 없을때
강행군으로 내공을 쌓은 한서는
능숙한 솜씨로 아침부터..도끼질을..
히얍~
허걱~ ㅡ.,ㅡ
나도 해볼래~
한도가 캠핑와서 젤 좋아하는 놀이는
불장난..
불앞에만 있으면..녀석은 늘 행복하다
8살 짜리가..타오르는 불보고
뭔생각을 할까?
밤도 따고
배드민턴도 치고
밀린 숙제도 했다
그리고 그네도 탔다
토요일 저녁엔
반가운 손님 놀객이 사이트를 다녀갔다
불행히 노가리 까느라 사진이 없다
ㅠㅠ
일요일 아침엔 간단히 산에 올라 보기로 했다
산행을 위해 다른 쪽으로 올라갔더니
이쪽으론 꽤 많은 사람들이 캠핑중이었다
이것이 기화라는 사람이 조선시대에 썼다는 함허동천 글씨
글씨체가 정말 멋지다.
이눔들아
조심들 해라..미끄러 질라..
구루마 끄느라 무리했던 우리들은
가파른 산을 올라가는데 많이 힘들었다
힉~
두꺼비 한마리가
두꺼비를 첨 보는 녀석들은 마냥 신기해 했다
조심해라..이눔..독있다..
한도녀석 그새 많이 커버렸다
좀..천천히 자라다오..^^
전망대에서 강화도 경치구경두 하고..
망원경으루..
야..이눔아..근데 왜 꺼꾸로 보구 난리냐..
ㅡ.,ㅡ
산길을 돌아돌아
우리사이트로 통하는 지름길로 내려왔다
자..
오랬만에 우리다 모였으니..
기념촬영 한번 해야지?
어이쿠 무거워..
이눔의 자식들 왜자꾸 무거워 지는거냐...
이젠 정말 힘들다..
후둘거리는 다리로
다시 내리막을 내려왔다..
올라갈? 보단 수월했지만.. 스쿠터 타다 다친 다리가 휘청휘청거려
중심잡느라 혼났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말할수 없는 허기를 느꼈다
자..오랬만에 맛난것좀 먹기로 한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만원어치와 왕새우 만원어치
서래마을에서 프랑스 와인한병사서
집에와서 조촐한 한도 환영파티를 했다
time&space
첫댓글 좋은 장소에서 멋진 가족캠핑. 아이콘님은 참 멋찐 아빠 입니다^^
아..ㅋ 보기보단..실제론 날라리 아빠에요..열시미 증거 남기는 중입니다..나중에 애덜 탈선할때 보여줄려고..ㅋ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구루마 때문에 기피하고 있던곳이었는데 iCon님 캠핑후기를 보니 가보고 싶어지네요. 불속으로 날아 들어가는 나방의 심정이랄까.....^^;;.....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한번가볼만 합니다..하체훈련두 되고.. 내려올땐 정말 위험하더군요..특히 겨울엔 조심하셔야..
근데 아이콘님 닉넴 바꾸셨네요..ICON -> iCon으로 ㅋㅋ //한서 도끼질 솜씨가 예사롭지 않네요. 한도가 깜짝놀라는 것 같습니다. ㅎㅎ
네..좀더 폼나지 않나요? ^^ 거..왠만하면 드라이브 삼아 오시지 그러셨수..ㅋ / 한서도끼질 잘합니다.. 섬뜩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날 차는 나왔는데, 임시번호판 없이 차가 출고되서요..ㅠㅠ 차만 바라보면서 아무곳도 가질 못했답니다. ㅎㅎㅎㅎ
마지막 시장 사진이 왜 이리 멋지게 보일까요?...간단모드라 다행이군요 리어커는 캠퍼들에겐 좀 너무한 듯......제목이 멋집니다. 돌아온 한도!!!!!.....그나저나 내카드 한도초과 안되야 하는데.............
아무래두..시장기가? ㅋㅋ /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라 했던가요..요즘은 빚지고 태어나 빚남기구 가는게 맞지 않을까..ㅎ
함허동천 리어커 사진 볼때마다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분명 솜씨좋은 캠퍼들이 착탈식 엔진 만들어서 전동구루마를 탄생시킬것이라고,,ㅎㅎㅎㅎ,,, 한도와 가족들의 찐한 상봉캠핑 잘봤습니다. ^^
거..입구에서 전동구루마 랜탈사업하면 대박일듯 합니다..30분에 만원 받아도 사람들 줄설듯..
최근 후기만 탐하고 있는데 정말...... 음 .... 죽갓습니다.
거..한번또 나가셔야죠? 계속 뽐뿌질좀 해드릴께요 ^^
옛날 영화제목 같네요. 돌아온 장고...ㅎㅎ..두어달만인데도 한도가 불쑥 큰 듯한 냄새가 나고...길위에 누운 한도맘님이나, 내려오면서 리어카 부여잡은 팔뚝 위에 땀만 봐도 어떤 덴지 실감납니다...그래도 간단모드에 호젓한 캠핑이 나름 운치 있었을 듯......고생담들이 하도 많아서 그렇지, 함허동천 이름도 멋지고..좋은 캠핑장인 거 같네요....근디 ㄴㄱ님은 괄호만 남기고 안 나타나신 건가요?
ㄴㄱ님 오가와릴렉스 의자하나 달랑메고 새벽녁까지 말다가... 말다가... 갔습니다..^^
땡캠장소로 제격이죠. 구루마는 안습이네요. 즈질 체력.....하체 힘이 곧 가정의 평화라는.....ㅋㅋㅋ 확실히 아이든 어른이든 사람은 집 떠나면 커지나 보네요. 한도가 많이 의젖해졌네요.
잉카님 요새 자전거로 하체단련 하시는게 함허동천을 정복하기 위함이라는 정보가 있던데요.. ㅎㅎㅎ ^^
뱃살 빼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그러게요.한도가 많이 커버려서..좀..ㅎㅎ 천천히 커라 한도야..ㅋ
'엄마......안돼,,,,,정신차려!!!!!....헐~ 무신 70년대 영화보는 기분이네요....ㅋㅋㅋ.....이제 후기가 점점 영화가 되어갑니다.....
그러게요..참..몇장안되는 사진으로 대충 구성을 하다보니..ㅋ
한도 정말 성숙해진 느낌이 팍팍~ 다시 들어가는건 아니죠?
글쎄요..당분간 안보낼라구요 ^^
한도 멋지다~~~ 내스탈이얌ㅎㅎㅎㅎㅎ
어허..
올라가는 중간에 교회 없던가요??.. 그 교회 봉고차는 올라간다고 하던데... 근데..그게.... 구루마 덕분에 한가로운 캠장이지 않을까 싶네요...ㅠㅠ
교회앞까지는 막 밀고 올라가셔두 됩니다.
참...부지런하게 다니시네요..^^ 저는 저번 주말에 강원도 수피령에 별보러 다녀왔습니다...밤새 관측하다가 집에 도착해보니 아침 9시30분이더군요... 아무튼...돌아온 한도!....축하드립니다. ^^
요즘..노는게 주업이다 보니.. 막나가네요 ^^
한도 그네타는 사진 멋진 패닝샷이네요. 사진 너무 멋있어요~
거..첨 찍어봤는데..노출맞추기가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