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덥다고 아우성치는 8월 중순에 1,200여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화령(상주시 화서면)에서 화서면체육회 주최로 『제10 회 화령백중제』가 열린다...
백중(百中)은 음력 7월 보름으로 백종일(百種日) ㆍ망혼일(亡魂日) ㆍ중원(中元) 이라고도 한답니다.
옛부터 백중날에는 남여가 모여 갖은 음식을 장만 해놓고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게 놀았으며 지방에 따라서는 씨름대회ㆍ장치기(手傳)등의 놀이로 내기를 했다고도 전해지고 승려들은 절에서 재(齋)를 올린다고 합니다. 우리 농촌에서는 백중날을 전후하여 없던 시장이 서기도 하고 하는데 이를 백중장 (百中場)이라 부른답니다.
부잣집에 머슴들은 이날 하루를 쉬게 하고 술로서 흥을 돋구어 주기도 하고 본인 집에 다녀 올수 있도록 휴가를 주기도 한다는군요.
또 그때까지 그해의 농사를 잘지은 집의 머슴을 소에 태우거나 곡식단을 싣는 기구인
걸채에 태우고 농악을 울리며 들판에서 주인집으로 들어오면서 온 동네가 잔치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지방에 따라서는 산소에 벌초도 하고 성묘를 하기도 한다는데 우리지방 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는 전통이지요.
이러한 백중이라는 말은 백종(百種), 즉 여러 가지 음식을 갖춘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
같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금년에 백중이 9월 중순이라 화령지역은 이때에 포도를 비롯한 과일과 조생종벼가 고개를 숙이는 철이라 일손이 필요한 바쁜 농번기의 시작이라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하여 금년에는 8월10일에 화령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를 한답니다.
농촌을 지키고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면서 생업을 꾸려 나가는 농업인이야 말로 현세에는 바로 “지역의 주인이자 머슴” 입니다.
그러한 연유로 타 지역과 달리 면민 화합체육대회라 일컬어지지 않고
「백중제」라 이름을 붙였는데 내용은 지역민과 출향인이 함께하는 한마당 화합의 체육행사 입니다.
백중제가 열리는 며칠 앞서서 상현리 창안 마을에서는 마을의 당목인 수백년 수령의 느티나무에 동제를 올리는데 올해는 8월 일 시에 제를 올린다 하네요.
행사의 내용을 보면
2011년8월10일 09:00 화령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면민과 출향인 1,000 여명이 참석을 할
예정 이며 1부 의식행사에서는 지역에 참 봉사를 베푼 분에게 자랑스러운 면민상을
수여하고,
이어 2부 본 행사에는 100m 달리기를 비롯하여 줄다리기등 6종목이 마을간 열띤
자웅을 겨루게 되며,
3부 행사에는 마을별로 최고의 노래 실력자를 출전 시켜 화령최고의 가수왕을 뽑기도
한답니다.
지역의 기본적인 상식함양을 위해 O/X 문제로 마지막의 1인을 가려내기도 하고요. 또한 마을별로 천막을 치고 백중에 걸맞게 음식 또한 풍성 하게 준비를 한답니다
(전년에는 1,000 여명분의 음식과 주류를 면체육회에서 제공하였음)
2부의 일부 경기를 포함 3부 노래자랑에는 대구 TBC “싱싱고향별곡”의 진행자인 “한기웅과 단비”가 진행을 맡아 수고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