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내버스의 횡포에 대한 불만 정도가 수위를 넘어서면서 천안시의 행정력 부재를 비난하는 원성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시민 대다수는 “서민가계를 옥죄는 20%의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충분한 사전 검토없이 탁상행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그동안 시내버스 횡포에 대한 시민들의 개선 요구는 묵살한 채 버스회사의 경영수지만 맞춰주고 있는 시는 버스회사의 일개 경리부”라고 비난했다.
실제 지난 1년간 시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 ‘신문고’에는 시내버스사의 횡포에 대한 민원성 항의 글이 수백 건 이상 올려졌으며 시는 그때마다 개선하겠다는 면피성 답변만 올려놓을 뿐 지금까지 전혀 시내버스의 횡포를 근절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인터넷 홈페이지와 민원을 통해 제기된 시내버스의 횡포는 10여가지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가장 고질적인 민원으로 배차시간 안 지키기, 노선 무시, 무정차, 난폭 운전 등이 꼽히고 있다.
시 홈페이지에 올려진 대표적인 피해사례를 보면 버스기사가 임의로 정차를 하지 않아 수십분씩 시간을 낭비한 경우, 스포츠카를 연상시킬 정도의 과속, 추월 행위 등 난폭 운전 행위 등이다.
또 운행시간을 맞추기 위해 노선을 멋대로 변경하는 경우, 막차 버스기사가 배차시간을 지키지 않아 차를 타지 못하게 된 경우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승객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운전기사들의 휴대폰 걸며 운전하기, 담배 피우기, 불친절 등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