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목 | 한나라 | 친박 | 자유선진 | 범보수 | 민주 | 민노 | 창조 | 진보신 | 국참 | 범야권 |
2008총선 | 1473477 | 382814 | 175731 | 2032022 | 1037469 | 138751 | 169787 | 148363 | - | 1494370 |
변환표준득표 | 1738703 | 451721 | 207363 | 2397786 | 1224213 | 163726 | 200349 | 175068 | - | 1763357 |
2010지방선거 | 1807719 | 59907 | 143282 | 2010908 | 1790556 | 168821 | - | 169137 | 212307 | 2340821 |
득표수차 | 69016 | -391814 | -64081 | -386878 | 566343 | 5095 | -200349 | -5931 | 212307 | 577464 |
* 득표수차는 변환표준득표 - 2010지방선거 입니다.
먼저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번과 비교했을 때 60000표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부터 시민들이 한나라당을 추가적으로 지지할 요인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묘하게도 자유선진당이 잃어버린 나간 득표수가 딱 60000 표라는 사실인데요.
두 표가 등가관계인지는 속단하기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자유선진당의 거품이 빠졌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적어도 서울에선)
자선당 입장에서는 지난번 정당지지의 1/3 가까이를 잃은셈이니 우리가 잃은 6000표 보다야 타격이 클듯 합니다.
친박은 사실상 깃발만 남아있는 껍데기 뿐이니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 하구요. 다만 친박에서 빠져나간 약 40만 표가
한나라당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범보수에서 빠져나간 40만표가 사실상 친박의 표인데요..
이것도 두 표 간의 등가관계가 성립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 숫자가 제법 커다란 것을 감안하면 일종의 경향성은
형성되지 않았는가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친박은 한나라당으로 가지 않았다.
(저는 이렇게 덩어리가 큰 표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등가관계를 인정하는 편입니다)
자 다음은 범야권입니다. 그냥 편의적으로 범야권이라고 했지 사실상 비보수란 말이 더 어울리는 분류법입니다.
먼저 우리와 민노당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민노가 5000을 얻고 우리가 5000을 잃었으나 이것은 전체 투표자 수에 비하면 미약한
수치라 등가관계 성립을 예단할 수 없습니다. 두 당은 거의 답보상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해 비해 국참당은 창조한국당의 지지세를 고스란히 가져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늘어난 범야권의 60만여 표를 고스란히 가져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 여기서 재밌는 것이 눈에 띄는데요.
이번 선거는 총 투표자가 지난번에 비해 약 70만명 늘어났는데, 사실상 선거의 성패는 이 70만표를 누가 가져갔느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선 한나라당은 지난번에 비해 40만표를 얻었구요. 민주당은 80만표를 가져갔습니다.
이것만 봐서는 민주당이 약 40만표 더 얻어갔으니까 여론조사에서 예측하던 약 40:30의 득표율이 형성되는 것이 맞았을 겁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변환표준득표와 이번의 개표결과의 비교입니다.
변환표준으로 보면 한나라당은 거의 답보고 민주당은 60만표를 가져간 것이죠.
제 결론은 이러합니다. (물론 서울에서 입니다)
1) 범야권성향의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반MB의 정서는 존재했다.
그리고 이들이 대체적으로 이번에는 투표를 했다.
그리고 대부분 민주당 찍었다! 정당까지도!
2) 창조한국당을 지지하던 민주-진보의 중간지대적 성향의 유권자들은 이번에는 국참당을 지지한것으로 보인다.
3)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별로 얻은게 없다.
4) 고로 서울에서 투표는 대체로 조직이었다. 바람이 하나 있었으니 반MB다.
유일하게 존재한 반MB 바람을 결국 민주당이 다 가져가는 것은 애당초에 자명했다.
반MB바람을 만들어내는 일조한 것은 결국 민주당과 민노당의 연합이었고 서울에서 만큼은 민노당이 정당투표로 얻은게 별로 없다.
진보신당도 마찬가지다. 비록 서울에서는 단일화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단일화를 하나 단일화를 하지 않나 얻을게 별로 없었다.
2. 전국적인 관점에서 본 비보수권 내의 손익분기점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이 전국에서의 정당지지도입니다.
그것도 2008년과 2010년 비보수권 정당내에서의 지지율을 주목해 보시지요.
민주 | 창조한국 | 민노 | 진보 | 국참 | 전체 | |
2008 | 4313645 | 651993 | 973445 | 504466 | - | 6443549 |
4당내 지지율 | 66.95 | 10.12 | 15.11 | 7.83 | ||
변환표준 | 5090101 | 769352 | 1148665 | 595270 | - | 7603388 |
2010 | 7252190 | 0 | 1519364 | 647346 | 1374951 | 10793851 |
4당내 지지율 | 67.19 | 14.08 | 6.00 | 12.74 |
위의 표를 보면
단일화 프레임에서 적어도 정당 지지는 단일화에서 공세적인 입장의 정당이 가져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민노와 우리는 결국 커져버린 비보수권의 파이에서 그 지분율은 더 줄었죠..
반면에 민주당은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고
창조한국당과 지지층이 비슷한 국참당도 경기도의 40만표 덕분에 상승했습니다.
3. 단일화가 진보신당에 미친 영향?
대체적으로 경기도의 정당득표 결과를 가지고 단일화가 낳은 재앙이라고 지적하시는 당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비단 단일화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부산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왔어야 하는데
부산에서는 우리 당 득표수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왜 이런일이 발생했을까요?
물론 단일화 시기의 문제도 영향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위에서 처럼 단일화 프레임 내에서는 전체적으로 고려했을 때 우리가 얻을 것이 크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기의 문제만이 모든것을 설명해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2008 | 2010 | 정당지지증가율 | |
서울 | 148363 | 169137 | 14.00 |
부산 | 33211 | 53100 | 59.89 |
대구 | 19417 | 24397 | 25.65 |
인천 | 26912 | 34763 | 29.17 |
광주 | 11151 | 23468 | 110.46 |
대전 | 9944 | 8695 | -12.56 |
울산 | 16398 | 27933 | 70.34 |
경기 | 116386 | 108282 | -6.96 |
강원 | 13199 | 17916 | 35.74 |
충북 | 10981 | 10345 | -5.79 |
충남 | 12411 | 15071 | 21.43 |
전북 | 16148 | 32196 | 99.38 |
전남 | 11626 | 22123 | 90.29 |
경북 | 19067 | 32770 | 71.87 |
경남 | 34190 | 57532 | 68.27 |
제주 | 5062 | 9618 | 90.00 |
애초 단일화에 대한 우리당의 입장은 수도권에서는 불가이고 다른 지역의 경우 "지역 상황에 맞게 대처한다" 였습니다.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영남과 호남에서 우리당 지지자들의 절대적인 수가 50% 이상 증가하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 득표율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우리같은 소수정당에서는 절대득표수의 증가율도 당세의 성장에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
아무튼 부산에서의 단일화와 호남에서의 단일화불참은 결국 각급 시도당의 이해관계에 의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부산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공백이 존재하므로 해운대구의 기초의원 배출이 중요했던 부산에서는 단일화를 이용해서
기초의원의 확실한 당선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부산만 놓고 보면 이 단일화는 실익을 얻은 단일화라고 봅니다.
호남의 경우엔 이해관계가 달랐다고 봅니다. 우선 호남에 존재하는 공장 지역에서 민주노총 국민파와의 차별화가 더 중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당선자 배출이 중요하지 않은 호남의 전략상 오히려 진보진영내에서의 차별화를 확보해 두는 것을
목표로 했었겠지요. 어차피 호남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나 도찐개찐이므로 그 외의 지지층 확보가 장기적인 목표일 것이니까요.
경기도는 어땠을까요? 저는 사실 경기도에서 심상정 후보가 단일화를 하든 하지 않든 득표수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총선때나 이번이나 경기도는 그리 많지 않은 득표를 이끌어 냈던 지역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곳은 우리당의 조직이
매우 취약한 지역이기 때문이지요. 위의 표에서도 확인 할 수 있지요.
4. 실천적 결론 - 우리당은 어디서 밥벌이를 했는가?
최종적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평균보다 높은 정당지지율을 이룩한 지역을 찾아보면서 실천적 결론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서울 평균 지지율 3.87을 넘어선 지역
종로, 용산, 성북, 강북, 노원, 은평, 서대문, 마포, 영등포, 동작, 관악
특히 마포와 관악은 5%가 넘습니다.
여기엔 특징이 있는데요..모두 우리 후보자가 어떤방식으로든 출마한 곳입니다. 후보가 출마한 곳 중에서 세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이상의 지지율이 나왔네요.
경기도도 한번 볼까요.
수원팔달, 수원영통, 성남분당, 의정부, 안양동안, 부천원미, 광명, 고양전지역, 과천, 의왕, 구리, 군포, 여주, 용인수지, 용인기흥
입니다.
그런데 이중에 그나마 평균과 유의미한 차이가 나는 곳은 고양과 과천입니다.
저 두곳과 서울의 마포, 관악....이라
결국 정당지지도 우리가 한만큼 올라간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입니다.
아무튼 저는 이번 선거결과를 보고 단일화와 관련한 당내 논쟁에 존재하는 엄숙주의로부터 자유로와 졌습니다.
저도 사실 선거결과가 있기 전까지는 엄숙주의자에 속했는데.... 제가 봤을 때 이건 너무 순진한 발상이었던 것 같고..
그냥 지가 유리한 대로 선택하면 되는 것 아니었는가 하고 쿨하게 생각해 봅니다.
갠적으로 서울은 단일화 안한거 잘했다고 평가합니다.
서울에서 단일화 해서 얻을 수 있는게 고작 기초의원 몇 군데 단일후보로 배출하는 건데...
아마 민주당 조직은 절대 수용 안했을것 같고... 그나마 국참, 민노, 우리인데.. 이건 지역 차원에서 성사한 곳이 있죠.
실제로 당선자도 배출시켰고...
부산도 단일화 한거 애초처럼 따져 묻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오히려 실익을 볼땐 잘한것 같습니다.
다만 당내토론이 전무했다는 건 문제삼아야 할 것 같네요.
경기는 솔직히 단일화 왜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경기도 자체의 손익분기점을 따지고 본다면요...
그야 말로 심상정 본인의 입지확보와 단일화 압력에 대한 전국정치적 굴복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뭐 그렇게 하든 말든... 어찌됐건 이런 굴복은 우리가 부족해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의 조직상황을 보세요..
정말 암울합니다. 저기서 굳이 도지사 후보를 낼필요가 있었을까 하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기초의원이나 더 내서 내실을 다졌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암튼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저의 최종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명망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이는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러기 위해새로운 당규를 제정하고 기존의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재차 강조하지만 당원들의 참여이다.
비록 미약하긴 했지만 단일화에 관한 당내 토론이 분명 존재했었는데 그 때는 찬성도 반대도 표명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이야기 하는 것은 좀 무책임 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토론할 때 좀 솔직해 졌으면 한다.
2)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결국 우리표는 우리가 한 만큼 얻는다. 그러니까 지역에서 부터 열심히 하자.
쓸데 없이 전국정치니 정계개편이니 되도 않는 소리 하덜덜 말고...
딱 우리가 아는 사람만큼, 우리를 신뢰하는 사람수만큼, 표로 돌아온다.
공세적인 단일화니 이딴 거짓말 하지 말고 공세적으로 지역 활동 하자!
중앙당도 지역역량 강화에 올인하라!
그거 말고 답 없다.
우리가 구도를 형성해 낼 수 있는 그 날까지 독립군처럼 살아남아야 할터
첫댓글 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