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게적인 도시 서울에 아직도 이렇게 낙후된 마을이 있다는게 놀랍다.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 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아래 사진은 브로거가 올린 사진과 글을 무단 옮겨왔다.
그리고 백사마을 사진 아래에 게재한 당고개 마을 사진은 내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
<백사마을--Story of Juny 브로그에서>
중계동 백사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많은 사진가들이 출사지로 찾는 곳이기도 하죠. 제가 찾았을 때는 이른 오전인지 몰라도 지나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편하게 여유있게 둘러보았습니다.
중계동 104번지는 소위 백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대한민국의 개발사에 그늘처럼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967년부터 정부는 개발이라는 이유로 강제 이주를 추진했고 당시 용산, 청계천, 안암동의 판자촌에서 살던 사람들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강제 이주된 시민들에게 이곳 백사마을에 터전을 마련해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주대책으로 해준 것은 30평 남짓한 천막이 전부였고 그나마 분필로 넷으로 선을 그어 네 가구가 살도록 했다고 합니다. 천막 한 칸을 넷으로 나눴으니 한 집에 8평 남짓한 작은 집이었던 셈이죠. 그래서 백사마을의 집들은 8평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곳은 오랜 기간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중축도 보수도 제한되어 주민들이 불편함 때문에 떠났고, 1998년 IMF가 터지기전엔 한 집 건너 봉재집이었는데 IMF의 여파로 많은 집들이 문을 닫고 떠났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사 간 집을 사들여서 합치고, 남는 땅에 집을 지으면서 이곳의 주택은 대부분 20평 남짓한 구조로 변경됐다고 하는군요.
이 곳도 어김없이 벽화들이 담벼락을... 집의 외벽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저는 6월 14일 오전에 찾아갔었답니다.
중계동 백사마을은 꽤 넓은 마을이었습니다. 그리고 공가(빈집)도 많았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간간히 악취가 풍기기는 했지만 이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풍경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이 집을 지나갈 때 참 부럽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삼대가 같이 모여서 사는 화기애애한 소리가 밖에 까지 들리더군요. 거기에 또 하나! 보이시나요?? 바로 집 안에 있는 엄청나게 큰 감나무때문입니다. 저는 이 집을 '감나무 집'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이 집을 시작으로 오르막길입니다. 휴~~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반가운(?)분께서 저를 부르시더군요. 이 곳은 가끔 주민분들과 사진촬영하시는 분들이 마찰이 있었나 봅니다. 저도 혹시나 했죠. 근데 이 분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서울의 마지막 이장님'이라고 소개를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하십니다!! "어르신 모델 서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더오르니 이런 공간도 있었네요.
돌덩이 장기판?!이 보이네요. 우와~~~ 이런건 처음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중계동 백사마을은 많은 분들이 살고 계시지 않아서 그래서 인지 이곳 정자에 나오신 어르신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답니다.
바로 옆에 이동식 화장실도 있는 풍경이 참으로 이색적이었답니다.
노부부께서 작업을 하시는 공간의 창문의 모습입니다. 누군의 생각이고 작품인지 참 기발하네요^^
이 벽화의 집은 아마도 백사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이 아닐까 싶네요^^ 집 들이 좁은 골목골목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답니다.
마을 중턱에 위치한 가게도 보입니다.
계속된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하하 반가운 손님이 있네요~~~~
이런 광경을 보면 서울이라는 도시와는 동떨어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몇 안되는 등산객(세 명 봤음), 마을 주민들이 다니시는 건 못 봤습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집 안에 계셨나 봅니다.
중계동 백사마을엔 이렇게 집집마다 공가(빈집)을 구분하는 판들이 붙어있고, 공가들은 잠겨있더군요. 그리고 파출소에서 순찰을 돌면서 체크를 하는거 같았습니다.
벽화는 이렇게 환하게 밝게 웃으며 맞아주는데....
이 집도 이제는 아무도 안 사는 쓸쓸한 집이었습니다.
문짝도 떨어져 있었고... 집 안의 흔적들을 보니 떠난지 얼마 안 된것 같아 보였습니다.
진짜 70~80년대의 전형적인 집의 형태죠. 화장실과 창고가 마당 건너편에 있네요.
수도꼭지를 보니 어린시절 추억이 나네요. 커다란 고무대야에 물을 받아 들어가서 물장구치며 놀던 유년시절이 문득 떠 올랐답니다.
마당 한 구석에는 먼지털이가 떠나간 흔적을 말해주는 거 같네요.
이 담배 각은 누가 버렸을까요?? 버린지 얼마 안 된거 같습니다.
이 곳은 화장실이네요. 근데 전혀 화장실 냄새가 나지 않더군요
대문과 창고문은 이제 수명을 다 했네요.
그리고 마당을 밝혀주던 실외등도 이제는 자리만 지키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유치원도 그 형태와 추억만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꽃나라유치원을 알리는 구조물도 이젠 녹만 쓸어갑니다.
시온교회라는 곳도 형태만 유지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를 못했지만 토요일인데도 아무소리가 들리질 더군요. 이 곳이 불암산둘레길과 연결되는 입구이며 백사마을에서 제일 윗 쪽 인 거 같았습니다. 뭐 옆으로 빠지면 급경사인 집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본 외부인 중 한 명인 등산객 아주머니~~~는 패셔니스타!!!
이상 중계동 백사 마을 사진은 타인의 브로그(브로그명: Stroy of Juny)에서 옮겨온 글과 사진 입니다.
나는 어제 백사마을 근처 당고개역을 다녀 왔습니다.
지하철 당고개역에서 바깥을 내다 보니 백사마을과 비슷한 전경이 펼쳐 지더군요.
그런데 이 마을 집집 마다 붉은색, 흰색 깃발이 나부끼고 있어서 자세히 봤더니 모두 무속인 집들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임경남이 핸펀 디카로 직접 촬영한 사진 입니다.
첫댓글 사진이 안 뵈요.
다시 손을 봤습니다.
수일내로 카메라매고한번가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