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60)가 최근 개봉한 영화 ‘탑건: 매버릭’(탑건2)의 흥행으로 무려 1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 시각)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탑건2는 미국, 일본, 호주, 대만 등 세계 각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며 지금까지 약 12억 달러(약 1조5700억원)를 벌어들였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22일 개봉 후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집계된 누적 관객 수는 605만명으로 올해 개봉한 외국영화 중 최고 성적이다.
주인공으로 활약한 톰 크루즈는 이 영화의 제작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때문에 출연료 외 티켓 판매 수익 일부와 향후 넷플릭스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계약 관련 부수입 상당수가 그의 몫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종합해 더 타임스가 예상한 톰 크루즈의 수익은 최소 1억 달러(약 1300억원)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도 비슷한 금액을 언급하며 “이는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번 할리우드 배우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위로는 윌 스미스가 예상됐는데, 추정 수익은 3500만 달러(약 460억원)로 톰 크루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지 업계에서는 탑건2의 세계적 흥행에는 톰 크루즈의 ‘티켓 파워’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톰 크루즈 효과’를 믿는다”며 “그만한 돈을 쓸 가치가 있을까 싶은 배우들도 있지만 그는 본인의 값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톰 크루즈는 22일 탑건2 배급사를 통해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서울에서 여러분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한국을 10번 방문했는데 매번 제게 보여주신 친절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여러분은 항상 저의 한국 방문을 편안하고 특별하게 만들어줬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으로 또다시 여러분을 만날 계획”이라며 “여러분의 즐거움과 극장을 찾아주는 진심이 저를 움직이게 한다.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