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르드
글/사진:이학영
사람은 산이 좋아 산으로 간다
사람을 물이 좋아 바다로 간다
지구상 노르웨이 피오르드는
양수겸장 다 만족하는 곳-
예이랑에르 피요르드와
송내 피오르드가 그러하고
하당에르 피요르드도 그렇다
구곡천리 산길 돌고 돌아
소나무 전나무 자작나무
녹색에 반하여 헐떡일 때
풍경들은 넋을 앗아 간다
요정의 절벽을 아슬아슬하게
곡예길 모험에 숨을 고르고
엄마 같은 피오르드에 안긴다
요정길에 놀란 바다 겁먹은 듯
파도 없이 이방인을 반긴다
만년설 폭포도 해수면에 안기고
옥색 물빛 발하며, 시선을 끈다
하늘도 구름 벗겨, 시선을 끈다
나 언제 세상 떠나는 날
창조의 세계는 아름답다고
증인되어 말하리라
작별 시간이 원망스럽다
아! 오묘한 창조 잊지 않고
오래 오래 간직하리라…
***피오르드: 협만, 협곡이라는 뜻인데, 한국 남해안은 리아시스식 해안,
노르웨이는 빙하가 침식되어 생긴 피오르드식 해안 이라고 함.
첫댓글 지리시간에 배운 이름이 가물가물 떠오릅니다. 자연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에 압도될 때가 많습니다. 모처럼 귀한 사진과 글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