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명의 회원이 함께 하고 있는 의왕시청 교우회(회장 김대석 베드로)에서는 ‘직장 복음화를 위한 내실 있는 신앙 활동’을 목표로 여러 가지 활동들을 벌이고 있다.
회원들의 성화를 위해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에는 인근의 왕곡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정기적인 피정과 친교의 시간을 갖고 있고, 연중행사로 교우 간 경조사 돌보기를 하고 있다. 또 선교활동으로 외짝교우, 동료 직원 입교권면과 불우이웃(공무원․시설)돕기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의왕시청 교우회가 활성화되기까지는 회장단을 비롯한 모든 교우들의 고생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이형구 (안젤로) 의왕시장의 공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철만 되면 평소에 가지 않던 성당, 교회, 절을 찾는 정치인이 많은 요즘 세상에 이형구 시장은 참 신앙인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교우회의 모든 모임과 미사에 빠지지 않고 함께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바쁜 와중에도 성경필사를 하고 있고 주일 스케쥴에서 미사 참례를 우선으로 짠다며, “삶의 기준을 '하느님'으로 정하고 매사를 결정할 때 하느님의 뜻에 맞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살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장기배 종합 체육대회’ 행사 때도 이형구 시장은 오전 8시 반에 시작한 체육대회에 참석해 마라톤 출발을 시켜 놓고 11시 미사에 참례한 후 다시 대회장에 돌아오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의왕시의 민선 3기, 4기 시장인 이형구 시장은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시장이 되기까지 30여 년 공직 생활을 하면서 기관의 장으로서 불교(4월 초파일 행사 등), 개신교(부흥회 등), 천주교(성전 봉헌식 등) 등 여러 종파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나중에 종교를 갖게 된다면 가톨릭 신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아내 권정숙(데레사) 자매가 먼저 세례를 받았고, 작은 아들 이선희(안드레아)의 뒤를 이어 큰 아들 이택희(가브리엘)가 첫영성체를 하고 마지막으로 이형구 시장이 87년에 포일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이 시장은 형제 반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편이다. 같은 지역인 왕곡성당 김영작(그레고리오) 씨는 “모임에 나오면 (이형구 시장이)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분위기 메이커”라며, “시장이라는 직책이 참 힘든 일일 텐데 작년에 열린 본당 성탄예술제 구역 합창에도 시장 부부가 함께 했다. 직장 다닌다고 바쁘다고 못나오는 형제, 자매님들 반성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신앙인으로서, 시장으로서 부름 받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이형구(안젤로) 시장의 이야기는 바쁘다는 핑계아래 신앙을 소홀히 하는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는 존재임이 분명했다.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