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합격수기는 편.한.도(http://cafe.daum.net/cchoi38)에 남겨진 학생들의 수기입니다.
1. 자신의 지원한 대학과 합격한 대학 및 가채점점수 [일반/학사 구분]
일반
-> 고려대학교 영문과 kuet 70점 가량 , 1차 불합격
서강대학교 영미어문 97.5점 최초합격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82점(-_-..) 1차 불합격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91.5점 최초합격
사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재수할 생각이 조금 있어서 4개만 썼다. 10~15개 쓰는 놈들은 좀 미친거같고, 실력을 갖춘뒤 6개 정도가 적당하다.
2. 전적대와 학점[스팩공개]
-> 대전 C 국립대(ㅋㅋ), 4.08
3. 편입을 마음먹게 된 동기
-> 그냥 꼴려서
4. 나의 편입공부기간과 공부방법[문법/어휘/논리/독해/수학/국어/전공] & 그동안 공부했던 교재들
-> 준비기간: 고려대 시험전까지 9일
고대 발리고 서강대까지(12월 22일~1월 17일) -> 총 약 한달
교재: 보카바이블(가장 무난한듯)
거로독해 사놓고 안봄
김영- 편머리(반쯤 품)
준비기간 저처럼 짧으면 빨간책 보지 마세요(보카바이블 표제어만 충실해도 고득점)
5. 편입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시련과 좌절 환희 등등(각자의 합격하기까지의 경험담)
-> 2학년 2학기 기말이 끝나자, 편입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래서, 편한도에 얼른 가입을 하고, 공부는 안하고 합격수기 보고 감동받아서 혼자 눈물찔찔 흘리고 편한도에서 여러 정보를 수집하려 했다.
(지금 얻은 교훈은, 편입 준비하면서 편한도 들어오면 안된다. 중독성 쩐다. 다만, 시험 당날만 그날 저녁에 시험복원 된거 보러 오면 된다.-어차피 궁금해서 공부 안될테니깐)
그래서 다급하여 얼른 혼자 서울로 올라가서 고시원을 계약하고보니, 고려대 전까지 9일이 남아있었다. 첫날에 2008년도 거를 풀어보니 80점이 나왔다. 오 10점만 올리면 된다. 생각을 했는데, 실전에서는 10점이 떨어졌다.
그리하여 고대가 끝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심심해서 친구와 홍대 삼정목에 갔다. 거기선 점보라면을 판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점보라면은 일본식 라면의 4인분으로서, 궁금하면 싸이월드 동영상에 정준하 점보라면이나 토모코 점보라면 치면 나올거다. 그걸 20분 내에 다 먹으면 공짜, 못먹으면 2만원인데, 그걸 먹다가 10초를 남겨두고 포기하고 울렁거려서 가게 밖을 잠시 나갔는데, 그 바로 앞에 토해버렸다. 먹다 토해보기 처음이었다. 편입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시련과 좌절이었다.
편입 공부하는 사람들은 한번 도전해보기 바란다. 20분 내에 먹으면서 온갖 생각이 다 든다. 평소에 잘 되지도 않던 시간 경영 개념이 엄청 빨리 돌아간다. 그날, 집에 힘겹게 오면서 느낀 생각은, 아 진짜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차라리 20분 만에 편입 문제 다 푸는게 더 쉽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17일날 서강대 문제를 23분만에 풀었다.
그 전날 성대는 90분 중에 45분을 남기고(점수는 조빱이지만)
외대는 진짜 쉽다는 말도 많았지만, 대부분 5분 여를 남긴 듯 했다. 나는 17분 정도 남았다.
6. 이제 편입공부를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조언 및 충고)
-> 1. 편한도에 들어오는 횟수를 줄여야한다. 아니면, 처음에 왕창 들어와서 아 편입이란게 이거구나.
아 씨발 저렇게 눈물나게 공부를 하다니..ㅠㅠ 이런 수기들 한번에 많이 읽고, 정말 진짜 대단하다 싶으면 프린트를 해놓고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보거나 한다. 다만, 이걸 한번에 많이 읽고, 더이상 편한도에 들어오지 않는 게 좋을거다.
2. 학원은 다녀보는 것이 좋다. 나는 기간이 너무 짧았기에, C드래곤 학원을 12월 29일부터 1월 15일까지, 이렇게 약 보름동안 다녔다. 학원을 들어가기 바로 전, 12월 24일 전국배치고사에서는 약 1000명이 응시했는데, A형(성대,서강대, 외대 유형)에서 12등을 했다.(독해파트는 2등).
학원을 들어가서는 대충 1프로에 거의 들었고, 외대 모의는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에 4문제를 찍었는데도 4등했다.
학원을 1년동안 장기집권하는 건 미친짓이다. 돈 많다. 뭐 성적장학금 타서 다니거나, 돈이 그렇게 많으면 당연히 좋은 방법이지만, 어차피 그렇게 해봐야 효율도 떨어진다. 학원은 자신의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다녀야한다. 물론 매번 공짜로 시행하는 모의고사 참여해도 좋지만, 학원에선 프린트같은 자료가 쩌는데 도움이 된다. K모 학원은 학생들을 상대로 가입비를 받아 쳐먹기 때문에, 한 3개월 정도 다른 학원을 다니는 것이 좋다.
3. 이건 거의 진리인데,
시험보는 날까지, ''아 이번에 올킬하면 재수해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진짜 재수한다. 나중에 올킬한 그 심정을 모를거다. 물론 난 이번이 처음이지만, 올킬될거라 생각해서 진짜 조마했다.
1년의 기회비용은 엄청나다. 아무리 짧게 준비하더라도, 이번에 붙는다 하고 그 짧은 시간을 시간경영을 최대한으로 해서
자신의 역량을 능가하는 점수를 받아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간 경영은, 점보라면 먹으면 편입이 쉬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