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겨울 10도 폭등 경고… 캐나다 기후 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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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아닌 물리학의 법칙… 배출량 억제로 피해 줄여야"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이어지면 이번 세기 말 캐나다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약 5도 높아지고 캐나다 서부 빙하는 세기 말까지 75% 이상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북부 지역의 겨울기온은 10도 이상 오를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 규모에 따라 앞으로 캐나다의 기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는 3일 최신 연구를 종합한 '캐나다 기후 변화 보고서' 제2판 요약본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비롯한 인간 활동이 기온 상승의 주된 원인이며 앞으로 배출량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상승폭도 달라진다고 밝혔다.
북부 겨울기온 10도 이상 오른다
현재 세계 각국의 기후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캐나다 평균기온은 이번 세기 말까지 약 5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부에서는 변화가 더 크다. 누나부트 준주의 겨울기온은 10도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캐나다 서부 빙하는 얼음의 75% 이상을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북극해 중심부도 세기 말에는 9월에 해빙이 거의 없는 상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각국이 기후 대응을 크게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늘어나는 경우 캐나다의 기온 상승폭은 6.9도까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전 세계가 2075년께 탄소중립에 도달하면 상승폭은 3.5도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남부는 가뭄 길어지고 폭우 강해져
캐나다 중부와 남부에서는 여름철 가뭄이 더 자주 발생하고 지속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기간도 늘어난다.
비가 내리는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강해지고, 태평양에서 많은 수증기를 실어 나르는 '대기의 강' 현상도 더 많은 비를 몰고 올 가능성이 커진다. 폭우가 강해지면 도시 침수와 하천 범람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지난 2일 토론토에서는 일부 지역에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토론토 하이드로 집계로 한때 약 6만5,000세대의 전력 공급이 끊겼고 도로와 주요 교통시설 곳곳이 침수됐다.
배출량 따라 상승폭 크게 달라져
보고서는 앞으로의 기온 상승폭이 이미 정해진 결과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빠르게 줄어들면 기온 상승 속도도 낮출 수 있지만 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캐나다의 기온도 계속 올라간다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캐나다의 기온과 빙하, 해빙, 가뭄, 산불, 폭우의 변화폭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