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미쓰 홍당무'의 한 장면
신양처럼 겨울이 되면 안면홍조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겨울에는 실내외 온도 차가 커서 바깥 외출 후 따뜻한 실내에 들어오면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안면홍조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온도 차이, 스트레스로 심해져
안면홍조증은 얼굴이 순간적, 일시적으로 붉게 달아오르는 증상으로, 일시적인 혈관확장으로 인한 혈류량이 증가해 발생한다. 새하얀피부과 광명철산점 김유정 원장은 “가장 흔한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과민반응으로, 온도나 스트레스 등에 예민해진 혈관이 약간의 온도 차이나 사소한 감정변화에도 쉽고 과장되게 확장돼 얼굴이 붉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 외 자외선 노출,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피부질환, 폐경기 증상, 알코올 섭취 등도 원인이다. 감정적 변화 등의 심리적 요인도 배제할 수 없어 그 치료가 더욱 까다롭다.
▶ 얼굴이 붉으면 모두 안면홍조?
흔히 얼굴이 붉으면 스스로를 ‘안면홍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얼굴이 붉은 것’ 모두를 ‘안면홍조’라 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이나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염이나 주사(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 연고의 오남용으로 생기는 혈관확장과 같은 경우는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구분해야 한다.
▶ 안면홍조 심할 경우 ‘모세혈관확장증’ 발생 가능
안면홍조증의 경우 방치해둘 경우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모세혈관확장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모세혈관확장증이란 피부표면의 작은 혈관들이 늘어나 육안으로 확인되는 것이다.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 얼굴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피부 영양공급에 문제가 생겨 탄력을 잃게되고 피부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 안면홍조증의 치료
안면홍조증은 주로 레이저를 이용해 늘어난 혈관을 줄이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1회로도 많이 호전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복적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3~4주 간격으로 3~5회 시술을 받으면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발생 원인이 심리적인 면이 크다면 정신과의 심리상담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김유정 원장은 “안면홍조증은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끝나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혈관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치료에 대한 반응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추후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안면홍조증의 예방
생활습관만 교정해도 안면홍조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김유정 원장의 도움말로 안면홍조증을 예방하는 생활 팁에 대해 알아본다.
1.추운 날씨에 외출을 한다면, 마스크 등을 착용하여 피부가 찬 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실내로 들어가기 전에는, 현관에서 잠시 피부를 진정시켜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한다.
2.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른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3.사우나, 찜질방, 뜨거운 물을 사용한 장시간의 목욕 등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한다.
4.무리한 각질제거나 필링을 하지 않는다.
5.뜨거운 음식은 잠깐 여유를 두고 식혀 먹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가능한 피한다.
6.알코올은 혈관확장의 주범이므로, 금주한다.
7.피부염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가렵거나 각질이 생기는 등의 변화가 생기면 바로 전문의를 찾는다.
8.피부염 연고의 사용은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고 사용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