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복날. 현대차에 다니는 원하청 직원은 모두 삼계탕 푸짐하게 드셨것지?
초복날인데도 난 그 흔한 삼계탕 한그릇 못먹는다. 부당하게 정리해고 된지 2년이 넘었다. 가정은 날로 비폐해진다. 돈이 없다.
나이 들어 어디 취업도 잘 안된다. 일용직으로 근근히 먹고산다.
자식들이 맛난거 먹고 싶다해도 사줄수 없다. 돈이 없어서......
가장이 돈을 못버니 가정사가 난리다. 이번에 고교입한 한 딸. 도저히 공납금 낼 형편이 못되어 저소득 서류를 제출하여 공납금 면제를 1년간 받았다.
"아빠가 돈 못벌어 공납금 면제 된다고 친구들이 말할때 창피해"
딸에게 참 미안하다. 2년전 현대차에서 정리해고 단행할때 결사항전으로 투쟁을 했어야 했는데 멍청하게도 그냥 조용히 물러서고 말았다.
2010년 3월 중순에 정리해고 당하고 2010년 7월 22일 최병승 동지가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정말 생각할수록 열받는 순간이었다.
좀 더 일찍 대법원에서 판결 났더라면... 2년전 정리해고 당하기 전 현대차 불법파견 판결 났더라면...
생각 할수록 현대차 재벌의 파렴치함에 치가 떨린다. 그래서 더이상 물러 설수가 없다.
오늘 초복날... 현대차는 직원들에게 삼계탕을 전직원에게 배불리 먹였을 것이다. 나도 짤리지 않고 계속 다녔더라면 오늘 현대차 사내 식당에서 배부르게 삼계탕 한그릇 먹고 퇴근 할 때 가족을 위해 삼계탕 사가서 저녁을 맛나게 먹었을 것이다.
현대차 부도덕한 불법파견 때문에 인생이 이리 꼬이고 있다. 삼계탕 한그릇도 사먹을 형편이 못되는 지금.,.. 현대차 불법파견 투쟁을 불타는 적개심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현대차 불법파견! 이번주에 있을 포위의 날에 꼭 참석 할 것이다.
현대차 재벌 불법파견 중단하고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시켜라. 더이상 불법 노동착취 그만 좀 해라. 정몽구 할배... 양심의 가책이나 느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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