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11일 오진영 작가가 올린 글인데 짧은 글 속에 바늘을 숨긴 유쾌한 풍자가 있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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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감옥에 갇힌 윤 대통령 인기가 왜 자기보다 높은지 이해가 안 갈 것이다.
대체 무슨 조화 속인지 미치고 환장할 것이다.
'나를 칭송하고 추앙하던 개딸들은 다 어디가고 나는 왜 무슨 말을 해도 지지율이 안 오르는 건가'하며 돌아버릴 것 같을 것이다.
이 대표에게 그 이유를 알려드리겠다.
이재명이 누렸던 지지율의 실체는 '무소불위 검찰 정권의 악랄한 탄압을 받아 사법리스크를 뒤집어 쓴 피해자'에 대한 동정이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도 억울하고 부당하게 당해본 적 있어'라는 억하심정이 있기에, 핍박 받는 이재명을 응원했던 거였다.
그런데 지금은 윤 대통령이 '야당의 악랄한 폭거를 속수무책 당하고 당하다 못 견뎌 비상계엄 선포까지 한 피해자'가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에 의해 가장 부당하게 짓밟히는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의 위치는 이제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몫이 되었다.
주말에 대구에 모인 인산인해 군중은 "그래! 나도 억울하고 부당한 설움 겪어봐서 알아! 알고 말고!"라는 집단의식 표출이다.
이 대표가 다시 국민 지지를 받으려면, 성장 위주 정책 소용없고 의원 국민소환제도 소용없다.
그런 거 아무리 내놓아봐야 백약이 무효하다.
尹이 집권 시절, 각종 개혁 약속하고 포항 앞바다에서 석유 파낸다고 했어도 지지율은 내려가기만 했던 거랑 마찬가지다.
이재명의 지지율 오르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위헌법률심판 제청 같은 지연 전략 쓰지 말고 신속히 재판 받고 유죄 선고 받아 감옥 가는 거다.
그러면 박해받는 안타까운 우리 야당 대표에 대한 구름떼 같은 인기가 돌아온다.
감옥에 갇힌 박해 받는 피해자 대 피해자라는 같은 처지가 되어 비로소 尹과 지지율 진검 승부를 펼쳐볼 것을 권한다.
조국까지 합해서 세 명이, 주간별로 누구에게 더 영치금이 많이 들어왔나, 경쟁 순위를 공개하는 것도 좋겠다.
조기 대선 출마는 감옥 밖 정치인들에게 맡겨 두고
출처 : 최보식의언론(https://www.bos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