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이 좋다.
아침6시에 만난 바다와
10시에 만난 바다는 색이 다르다.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은 바다
어느새 레인보우카페 나무가 무지개빛깔로
칠해졌네~~~
이 열매도 신기하고
뒤늦게 핀 장미도 예쁘고
이 가로수를 볼 때마다
딱 가로수만큼만 밝히라던
손테레사수녀님 말씀이 생각난다.
보아도 또 봐도 예쁜 길
수많은 물질을 했을 제주해녀
이 낚시꾼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오늘은
버스타고 제주시내 투어
제주의 삶을 잠시 만나보련다.
10년째 강의하러 제주를 오가며
동문시장을 못보았다.
시장구경
버스정거장 글귀
지꺼정이 즐거워요 라는 뜻
한가로이 떠있는 배한척
그냥 좋다.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도 정겹고
간판이름이 그냥
그냥 미용실
그냥 호프
관덕정
447번 버스
처음으로 제주 동문시장을 돌아보다.
고등학교때 어느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살다 지치면 시장에 가면
다시
활력을 찾을거라던 말씀이 생각난다.
시장에는 모든지 다 있다.
마트에서 11000원 하는 배추
여기서는?
예쁜 청년이 파는 바닷가재
오늘 점심은 가재 한마리
어디 앉아서 먹냐고 물었더니
요기란다.
그늘이 별로 없다.
비닐 장값끼고 뜯어 먹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바닷가재 맛있는데
근데 살이 넘 없다.
동태포 뜨는 달인아주머니 포뜨기예술이다
마트보다 싼 채소값
오뎅도 한꼬치 먹고
따끈 오징어 튀김도 먹고
국물도 한컵
배부르다.
내가 좋아하는 잡채
어려서 생일이면 엄마가 꼭 해주셨던 잡채
오늘 저녁은 잡채를
시장을 돌아보니 하루걸음
7000보를 훌쩍 넘어섰다.
덥다
다시 버스를 기다리며
바람이 시원하다
ㅋㅋ
버스 정류장 천장에 비친 내모습
재미있다.
담에 그린 그림이 운치있다.
아름다운 섬 제주
이곳 청년들은 취업의 문이
더 좁아 힘들다는데
제주답게
아름다운 제주를 살리며
함께 잘 살아가는
제주다운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