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동네에는 눈이 별로 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매일 똑딱이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어도
주워 담지를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남쪽에서 풍성한 눈을 즐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방 터줏대감이 세상방이 허물어 내려져 가는 것을
그낭 앉아서 두고만 볼 수 없어서 이렇게 끄적거려 봅니다.
먼저 현대미술관(과천)에 있는 백남준의 작품을 밑에서 올려다 본 것과
위에서 내려다 본 것을 옮겨봅니다.(너무 올릴 것이 없어서......)
청계산에 올라 찍은 눈꽃입니다.
어느 까페에서......
다음 사진은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의 작품입니다.
영상물을 한 장만 사진으로 담아서 소개하려니 사진도 흐릿하고 빈약합니다.
먼저 사진을 보실까요?(미안합니다. 이타미 준의 작품사진은 삭제합니다.)
현재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타미 준(1937~2011)은 건축가로 말년에 제주도에 몇 작품을 남깁니다.
예전 한참 돌아다닐때 제주 핀크스골프장에 가면 포도호텔이라고 있었는데
주변환경과 어우러지는 그 독특한 외양과 내부시설에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같이 갔던 사람이 그 호텔을 보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있는 호텔이고, 세계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호텔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호텔을
지은 건축가가 바로 이타미 준입니다.
그의 대표작인 제주도의 수, 풍, 석(水風石) 미술관은 자연에 시시각각 반응하는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물을 보고는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제주도 내려갈 적에 꼭 방문해 볼려고 리스트에 올려 놓았습니다.
제주도에 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과 더불어 두손 미술관 그리고 하늘의 교회(방주교회)
가 있다는군요. 이타미 준은 일본과 한국 그 어느 곳에 귀속되지 않고 떠도는 삶을 살았던
건축가여서 한국 건축사에서도 조금 비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한국 건축과 고미술도 많이 탐구하였고, 자연과의 조화를 꾀하면서
마음의 풍요로움을 추구했던 우리나라의 전통 공간의 아름다움이 이타미 준 건축에
영감을 주었다 합니다.
제가 이곳 사진카페에 건축에 관한 설을 푸는 게 적당한지 모르겠지만, 제주도 가실 적에
방문해 보시면 분명 건질만한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아직 포도호텔을 외에는
못가봤지만 영상물을 보고는 적극 강추합니다.(물론 사람마다 느낌, 그리고 추구하는 것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잘 모르는 글을 쓰기가 어렵네요. 이만 나갑니다.
첫댓글 이렇게 여러 전시도 구경하고 좋아요
포도 호텔 저장하고 가봐야겠어요
이런 전시는 코드가 맞아야만 구경이 가능합니다.
서울의 장점 하나는 이런저런 구경거리가 많이 있다는 것인데
그 장점을 느끼기에는 많은 무엇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서울의 이 장점도 지방의 환경보다 안좋은 것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