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포스' 엄태웅이 부활할 조짐입니다.
엄태웅이 지난 29일 KBS 2TV 수목극 '적도의 남자'(김인영 극본, 김용수 연출) 4회 후반부에서 첫 등장했습니다. 약 20분간 짧은 출연이었음에도 시청자들은 "전율을 느꼈다"라고 표현할 만큼 엄태웅의 존재감은 빛났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랫동안 혼수 상태였던 선우(엄태웅)가 의식을 찾고 혼란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절친한 친구 장일(임시완, 이준혁)의 해코지 때문에 시력을 잃은 그는 의식을 찾은 뒤에도 캄캄한 어둠 때문에 발버둥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엄태웅은 반쯤 뜬 눈과 초점이 어긋난 눈동자로 시각장애인들의 특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자신이 앞이 안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기 직전 눈알을 굴리는 모습, 벽을 더듬으며 병원을 배회하던 그가 "어두워 안 보인다고. 불 켜"라고 절규하는 장면에서는 시각장애인의 막막함과 답답함이 고스란히 전해져왔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엄포스'의 부활을 반기는 시청자들의 글로 봇물을 이뤘습니다. 엄태웅에게서 예능프로 '1박2일'에서 보여준 순박한 '엄순둥'의 모습은 도저히 찾아볼 수 없었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특징을 소름 돋을 정도로 잘 표현했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한 시청자는 "다시 봐도 시각장애우처럼 빙의된 모습, 안구를 돌리고 뿌옇게 흐려지는 모습들, 진짜 맹인 같았다. 연기할 때는 '엄포스, '1박2일'은 엄순둥, 앞으로도 포스의 연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배우가 엄태웅이 아닐까 싶다. 엄태웅의 연기는 매번 그만의 포스가 느껴진다. 눈빛 연기할 때 모두를 숨죽이게 하고 연기할 때 모두를 몰입하게 한다. '1박2일' 출연으로 '엄순둥'이란 별명과 친근한 이미지로 많이 다가왔지만 역시 엄태웅은 엄포스일 때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엄태웅 너만 배우다" "엄태웅이 경기를 일으킬 때 나도 소름끼쳤다. 사팔뜨기 눈으로 맹인연기 할 때 진짜 섬뜩. 소름 끼쳤다. 그 어느 드라마보다 아역에서 성인으로의 등장이 진짜 예술이다" 등 엄태웅의 연기를 극찬하는 글로 봇물을 이뤘습니다.
이날 '적도의 남자'는 전회(8.1%) 보다 0.4%포인트 소폭 상승한 8.5%(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일일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첫댓글 헐 ㅋㅋ 잼있어보임 ㅋㅋ
엄포스 ㅋㅋ
헐ㅋㅋㅋㅋㅋㅋㅋ캐재밋겟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