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대(侍郞臺)는 영조9년(1733년)에 시랑직(이조참의)을 지낸 권적(權樀)이 기장 현감으로 부임하여
이곳 바위에서 놀며 바위 위에 시랑대라고 새기고 이를 시제로 삼아 시를지었다고 한다
14:53 시랑대(侍郞臺)
이후 홍문관 교리였던 손경현(孫庚鉉)이 학사암(學士嵓)으로 불렀다고 하지만
지금은 시랑대라는 이름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이윽고 저기 공수마을이 보이고
15:24 공수(公須)마을
공수항은 기장9포(機張九浦) 중 하나인 공수포(公須浦)로 이름이 올라 있다
갈맷길에서 잠시 벗어나 마을 끝의 산자락으로 올라간다
공수마을 수호신사당
송정 죽도와 송일정
15:49 송정 죽도(竹島) / 걸은 시간 : 5시간 44분
송일정(松日亭)
송정 죽도공원도 대변의 죽도처럼 대나무는 다 사라지고 없다
송정(松亭) 해수욕장
송정은 기장9포(機張九浦) 중 하나인 가을포(加乙浦)로, 기장9포 중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제1포구였다
가을포(加乙浦)는 송정천과 그 하구 일대를 말하는데 옛날에는 갈대밭이었다고 한다
갈대가 있는 갯마을 포구, 즉 갈개를 한자로 가을포(加乙浦)라 표기하였는데
조선 말기 이곳 출신 흠재(欽齋) 노영경(盧泳敬)이 해송이 우거진 언덕에 송호재(松湖齋)라는 정자를 지어 살았다하여
송정(松亭)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청사포로 돌아가는 모퉁이 쪽에 조망되는 다릿돌전망대(스카이 워크)
철 없는 서퍼들 .....
송정은 서퍼들의 파라다이스다
송정은 동해와 남해가 맞닿는 곳이며, 남풍과 북풍의 영향을 모두 받아 파도가 높아
서핑대회 시즌인 초여름이나 가을에는 전국에서 서핑축제를 즐기러 수많은 서핑족들이 몰려든다
여름 시즌에는 서핑구역인 레저존을 만들어 일반 수영객들과 섞이지 않도록 배려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송정에는 우리나라 국내1호 서핑숖인 '송정 서핑학교'가 있다
송정해수욕장은 백사장에서 숙박과 취사가 가능한 몇 안되는 바다인데
매년 여름 해수욕장 개장시기에 맞춰 캠핑공간을 제공한다
(옛날에는 구덕포 쪽 백사장에 군인들의 여름휴가 시설이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송정해수욕장 전경
새로 확장공사 중인 구덕포(九德浦) 도로를 따라 도로 끝까지 가니 길이 끝나고 없다
주변을 살피니 고맙게도 벽에 이런 안내판이 있어 자세히 보니 갈맷길 갈림길을 조금 지나쳐 왔다
조금 빽을 하여 '틈카페'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동해남부선 옆 데크길로 접속을 한다
갈맷길은 옛 동해남부선 철로를 따라 데크길로 조성이 되어 있고
조금 진행을 하니 여기에서 산길코스와 철로길 코스로 나뉘어 지고
청사포를 둘러보기 위해 추천코스인 철로길 코스를 택하여 가는데 .....
마침 관광열차인 해변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디딤돌전망대 스카이워크
16:45 청사포(靑沙浦)
청사포의 원래 이름은 ‘푸른뱀’이란 뜻의 청사(靑蛇)였다
그 이름에 얽힌 전설은 예전에 이 마을에 살던 금실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바다에 빠져 죽자
그 아내는 해안가 바위에 올라 매일 같이 남편을 기다렸고
이를 애처롭게 여긴 용왕이 푸른뱀을 보내어 부인을 동해 용궁으로 데려와 죽은 남편과 만나게 했다는 전설이 있다
아내가 멀리 수평선을 향하여 눈물지으면서 기다리던 큰 소나무와 그 아래 바위에는
망부송(望夫松)과 망부암(望夫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런데, 마을지명에 뱀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다 하여
1920년경 ‘푸른 모래의 포구’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다음 백과에서 펌)
청사포에서 옛 동해남부선 데크길을 따라 걷는 대신
달맞이길 문탠로드를 걷기위해 오르막 도로를 따라 오른다
갈맷길 이정표가 있는 문탠로드 입구
문탠로드 (Moontan Road)
달빛이 쏟아지는 솔숲길로서
달빛꽃잠길, 달빛나들목, 바다 전망대, 체육 공원, 달빛바투길, 달맞이 어울마당, 달빛함께길, 달빛만남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밤에는 달빛 모양의 조명이 숲을 밝혀주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달맞이 어울마당
달맞이길은 해운대에서 와우산(臥牛山)을 거쳐 송정까지 해안 절경을 따라 15번이나 굽어지는 고갯길로
일명 15곡도(15曲道)라 하며, 이곳에서 보는 저녁달은 아름답기 그지없어 대한8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해월정(海月亭)
대한8경의 하나로 일출의 장관과 월출의 경이로움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옛날부터 유명한 곳인데, 여기가 국립지리원 지도와 네이버 지도에서 표시하는 해발 109.3m의 와우산 정상이다
해마루 건너편의 해발 168m 와우산이든 이곳 해월정의 109.3m의 와우산이든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라는 말이 있듯이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여기 해운대 앞 동해의 푸르고 푸른 바다 속으로 그 수명을 다하는 것이리~
달맞이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다가
일식집 '몽'(옛날 한병창이 운영하던 카페 자리)앞 갈림길의 도보인증대가 있는 지점에서 1-2구간은 끝이 나는데
17:25 도보인증대에서 스탬프를 찍고
옛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공원으로 내려간다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라는 이름의 공원으로 잘 조성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폐선부지(廢線附地)
스카이 캡슐
스카이캡슐과, 해운대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망치고 괴물같이 서 있는 엘시티(LCT)
출발지인 미포정거장의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해변열차는 땅 위를 달리고, 스카이캡슐은 7~10m 높이의 공중 레일 위를 달린다
17:36 미포(尾浦)에서 오늘의 트래킹을 마친다 / 총 걸은 시간 : 7시간 31분(25.9km)
해운대 동북쪽에 자리 잡은 와우산(臥牛山)의 소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갯가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미포尾浦)에서 기다리고 있던 신영식과 합류하여 신년 첫 회포를 푼다
20여일만에 마시는 술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