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장애 없는 치매도 있다? '성격변화' 생겼다면 치매 경보
기억장애가 없어도 성격변화, 이상행동이 있다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매는 '망각의 병'이라고 불릴 만큼, 기억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치매의 경우, 초기에는 기억장애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억장애가 없는 치매의 증상은 무엇일까?
기억력 변화없어도 성격 변했다면 치매 의심 필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치매는 항상 기억장애를 동반하지는 않는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경우, 초기에 기억장애를 동반하지 않는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초기에 기억장애, 방향 감각 소실보다는 성격 변화가 먼저 발생한다는 것이다. 치매가 좀 더 진행되면 다른 인지기능도 감소하지만, 다른 유형의 치매와 달리 성격 변화와 이상행동이 두드러진다.
전두측두엽 치매에서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는 ▲많이 웃는다 ▲외출이 잦아진다 ▲집 안에서 한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서성거린다 ▲수시로 문 여닫기 ▲쓸데없이 화장실 출입하기 ▲같은 말이나 노래를 종일 반복 ▲소변이나 대변을 참지 못하고 싼다 등이 있다.
질병청은 "전두측두엽 치매 증상은 이상한 행동이 많기 때문에 초기에 다른 정신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한 행동이 나타날 때 정신병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런 종류의 치매를 의심해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