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로운 체험, 생애 첫 수면 내시경^^;;
- 조태성
1.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5:9)
<말씀과 글은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엊그제 별거 아닌, 건강검진 받는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의외로 많은 분들께서 용기와 격려를 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격려해주신 대로 수면 위, 대장 내시경 검사 결과가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소망이 있었습니다. 수면내시경 할 때 제 스마트폰으로 녹음해두고 싶었거든요. 마취한 상태에서 재미있는 잠꼬대를 하는 분들이 계셔서 저도 뭐라고 잠꼬대 하나 알고 싶었어요. 그런데 방침상 못가지고 들어가더라고요.^^;;
2.
이 길을 먼저 가신 선배님들 말씀을 들어보니 어떤 분들은 수면 내시경 할 때 신비로운 체험을 하시더군요.
“연예인이 사랑하는 프로포폴을 팔에 주사하게 되는데...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눈을 뜨게 되고 이미 검사는 끝났다는....”
3.
저도 비슷한 체험을 했어요. 침대에 옆으로 누웠는데요. 위 내시경을 위해서 입에 구멍 뚫린 마개를 뭅니다. 팔에 프로포폴 주사를 서서히 놓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부드럽고 따뜻한 천상의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천천히 크게 숨 들이마시고요. 천천히 입으로 숨 내쉬세요. 그리고 편안하게 잠들기를 원하셔야 해요.”
4.
딱히 원하지도 않았고 느낌도 없었는데 프로포폴 주사액이 들어오고 있나 봅니다. 몸이 성령님의 임재를 체험 할 때랑은 분명히 다른데요. 몸 안에서부터 은은한 따뜻한 나른함이 느껴지더군요.
‘이 느낌이 프로포폴로 수면 마취 되는 느낌인가?’
5.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이어서 곧바로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아이고 배야. 왜 이렇게 화장실 신호 온 것처럼 배가 아프지?’
배를 쓰다듬는데요. 저는 이미 수면 내시경 하신 다른 분들과 넓은 병실의 침대에 앉아 있더군요. 순간 헛웃음이 나네요.
‘나도 당했구나. 나도 신비로운 체험을 했구나^^;;ㅎㅎ’
6.
그렇게 허탈하게 제 생애 첫 수면 내시경은 끝났습니다. 침대에 앉아있는데 담당 간호사 선생님께서 위, 대장 검사 결과 모두 이쁘다고, 깨끗하다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모든 검사를 마친 저는 의자에 앉아 아직 검진 중이신 어머니를 기다렸습니다. 앉아있으니 프로포폴 효과가 남아서인지 계속 나른하고 졸음이 오더라고요. 간신히 버티다가 두 시간 정도 후에 어머니도 끝마치셔서 집에 돌아왔어요.
7.
생애 첫 내시경 검사를 준비하고 받는 과정에서 누구나 그렇듯이 저 역시 배운 것이 있습니다. 최근 김동호 목사님께서 이런 글을 올리셨습니다.
“불행 신용카드가 있는 것 같다. 카드만 긁으면 미래의 불행을 오늘로 가져와 마음껏 불행할 수 있다. 불행 신용카드 회사는 사탄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카드 회사다. 얼마나 장사가 잘 되는지 모른다.
힘들 때가 있다. 당연히 있다. 힘들 땐 좀 힘들어해도 된다. 힘드니까. 그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고 봐 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은 힘들지 않는데 앞으로 힘들 것을 예상해서 그것을 미리 외상으로 가불해 와 오늘부터 미리미리 불안해 하고 우울해하고 불행해 하는 것이다.”
8.
누구나 그렇듯이 건강검진 내시경 하실 때 조금은 부정적인 상상이 있으실 겁니다. 불신앙까지는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 말입니다.
‘만약 위, 대장 내시경 후 암이 발견되면 어쩌지?’
그런데 이상하더군요. 그냥 조금 생각만 해봤거든요. 그런데 제 허락도 없이 갑자기 한 순간에 불안감과 염려, 근심이란 녀석들이 슬금슬금 올라오려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얼른 다윗처럼 내 영혼을 향해 선포했어요.
9.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42:11)
예수님의 이름으로......
찬양하라 내 영혼아 찬양하라 내 영혼아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찬양하라
기뻐하라 내 영혼아 기뻐하라 내 영혼아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기뻐하라
10.
그러자 다시 금방 염려, 불안이 떠나가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한 평안이 임하더군요.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병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감사한 일이고 있으면 있는 대로 합력하셔서 선을 이루실 것이니 감사한 일입니다.
11.
무엇보다 나의 행복의 기준이 질병의 있고 없음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이십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함께하심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하늘 아버지 되심입니다. 이것이 내가 행복한 최고의 기준이며 조건입니다.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 삶입니다.
물론 질병이 다가온다면 치유의 결과에 대한 주권은 하나님께 맡길 것입니다. 그러나 고쳐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자녀인 저의 바른 자세입니다. 서로 병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자녀인 저의 바른 태도이자 자세입니다.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5:16)
12.
그러나 다시 고백하기는 질병의 유무가 행복의 기준이 아닙니다. 예수님만이 영원무궁토록 제 행복의 기준이십니다. 이 진리가 제 영혼을 채우기 시작하니 내시경 검사 3일 전 식단 조절 할 때부터 이상하게 몸도 마음도 평안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충족감과 안정감, 평강에 둘러싸여 있음을 절감합니다.
염려와 불안, 근심과 걱정, 불만과 짜증은 잠시만 바라봐도 금방 쑥쑥 커져버립니다. 잡초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더욱 예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주님을 바라보도록 언제나 도우시는 성령님을 계속 찾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내가 성령님의 임재 안에 거하고 있음을 되새겨야 합니다.
험한 세상 가운데 오늘도 마음의 아픔 속에서도 예수님 바라보시며, 성령님을 의지하시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할렐루야~!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첫댓글 아멘^^ 근심, 걱정에서 눈을 돌려 믿음을 선택하겠습니다.
아멘 ^^
샬롬~! 더욱 은혜가 풍성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