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 물한방울흙한줌을 중심으로 환경연 내부 광주천 관련 간담회가 있었던 것 기억하시죠?
● 일시 : 2006년 3월 15일 (수) 오후 7시
● 장소 : 환경연사무실
● 참석자 : 박태규, 이병님, 김형은, 정해인, 현병순, 김이중, 임안식, 홍기창, ( ), 김춘희
● 진행 : 임낙평위원장님 짧은 강연 후 간단한 토론
☞ 간담회 배경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한 광주천자연형하천정화사업은 3월말 도심구간을 시범구간으로 완성할 것을 목표로 발빠르게 주야로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진행되고 있는 공사의 내용은 자연형하천과는 멀게 보입니다.우려가 크지요.
이 시점에서 환경연의 입장을 정리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기 위하여 광주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모래톱과 또다른 소모임인 물흙회와 함께 환경연 내부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간담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일단 임위원장님의 간략한 강연이 있었고, 이후 몇 가지 대안이 거론되었습니다.
☞ 강연
간담회에 앞서 있었던 임낙평위원장의 강연 내용을 간단하게 생각나는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야기는 크게 3개의 줄기로 진행되었답니다.
첫째, 현재 광주시의 광주천 사업으로 광주천이 자연형하천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인가?
둘째, 광주천 개발의 역사 및 시민들의 광주천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셋째, 광주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것들이죠. 뭉뚱그려서 이야기해보죠.
- 광주시는 3월말에 도심일부구간 약 1km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의 전당은 2010년, 광주천은 2009년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의 계획대로 현재의 4,3000톤 펌핑수에 100,000만톤의 펌핑수가 더해진다면 수심 20~25cm(광주시의 발표에 의하며 20 ~ 40cm정도) 내외의 평균수량이 유지되어 유량문제가 나아질 것이며, 고도처리수의 사용으로 수질도 지금보다 나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광주천 수질과 수량문제를 푸는 광주시의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
우선 그 첫째가 시는 광주천을 본류로서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류를 포함한 자연형하천 조성에 대한 구상이 전혀 없다.
둘째, 지하수와 관련된 문제이다. 대형관정이 광주천 주변에 존재할 것인데,이에 대한 대책이 안 선다면 지하수위가 낮아져 있는 상태에서는 펌핑수로 끌어올린 물들이 지하수로 연결되어 대형관정으로 흘러가버릴 것이다.
셋째, 유량부족문제 해결을 오로지 펌핑이라는 한가지 방법으로만 푼다는데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지하수량 함양 방법 모색, 지하철 공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의 재사용, 유일한 수자원인 빗물 활용 방법 등 도심에서 유량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넷째로 자연형하천이라면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게 조성하기보다는 인공시설물이 너무 많이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청계천의 재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청계천은 친수공간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을 뿐, 자연형하천일 수 없다. 더구나 문화의 전당 건립과 맞물린 그 주변 일대의 공간 활용의 성격과 관련지어 볼 때 광주천의 도심구간에 설치되고 있는 인공설치물들이 어느 정도 효용가치가 있을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또한 다리를 중심으로 한 대형 조형물들의 성격도 무엇을 지향한 것인지 명확하지도 않다.
서울은 청계천 지류복개하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시범적으로 문화의 전당과 광주천, 동계천이 연결되는 모습도 구상해 볼만 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시민들은 지금 광주천이 변하는 모습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광주시민들의 여론을 조성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
대강 이런 내용. 물론 이 외에 광주천이 도심하천으로 왜곡되어온 역사도 개괄해주셨지요.
☞ 질의 및 토론
모인 회원들 모두 현 공사 진행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전문가와 환경단체가 그 공사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진행되고 있는 공사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공감하면서 구체적인 진행 방법을 모색하기로 하였지요. 광주시도 함께 할 것을 요구할 것이지만 거부한다면 시를 제외하고서라도 진행하는 것이 차후 광주천 자연형하천 조성 사업에 대한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관의 높은 벽, 본질로 다가가지 못하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팍 뚫을 수 없을까요? 참 답답합니다만
지쳐서 그만둘 수는 없겠지요.
좀 더 열심히 꾸준히 광주천을 가까이서 봐라봐야한다는 생각을 이 글을 정리하면서 다시 하게 됩니다. 푸념하고픈 마음을 추스리면서 .........
첫댓글 정리가 늦었습니다. 새로 몸담은 학교 일을 학교에서, 또 집에서 처리하느라 많이 늦어버렸습니다. 제때에 해야하는 건데.....
고생하셨습니다. 많이 바쁠텐데....
선거를 앞두고 전시효과를 노리기위한 분수대설치등 의혹을 지울수가없네요 환경을 한번망치면 회복에 수백년이 걸린다는데 처음부터 바르게 해야할텐데 걱정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