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5월 18일 9시 정각 온라인으로 동시에 출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산행 후유증으로 피로가 덜 풀려 도저히 달릴 수가 없다. 부득불 하루 더 쉬고 제천변으로 나왔다. 런데이어플과 가민 시계를 동시에 작동을 했지만 둘이 전혀 맞지를 않는다. 나중에 보니 가민시계가 출발과 동시에 심하게 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시간 내 완주를 목표로 했지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피로가 덜 불려 다리 움직임이 무척 무디게 느껴졌다. 몸이 자연스럽게 되길 기다리며 합강으로 향했다. 날씨는 덥고 급수할 수 있는 곳이 없는데다 큰 일을 봐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부득불 합강공원 이르기 전 화장실에 들러 볼 일을 보고 돌아 나왔다. 2~3분의 시간 지체가 있었다.
15km까지 심하던 갈증은 어느 순간부터 익숙해진다고 해야 하나, 갈증이 조금 완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갈증도 참으면 완화된다는 것도 확인한 날이었다. 집까지 1km 이상 남기고 가민시계가 먼저 완료를 했고, 2분 후 런데이 어플도 완주를 했다고 알려준다. 가민은 2:02:13, 런데이 어플은 2:04:06이다.
집에 들어와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오줌을 누자 색깔이 콜라색이다.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기록도 그렇지만 산행 피로는 하루만에 사라지지 않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