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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아름다운 가을 이미지의 문턱에서...
어느새 날이 불쑥 차가워졌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걸 간과했다간, 나만 별종 신천지가 되어 볼썽사나운 ‘감기’친구를 어쩔수 없이 초대하게 되는 뭔가 익숙한 이미지의 가을입니다.
가을은 말을 살찌게 하고,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하지만, 겨울보다 앞서, 자신을 볼아보게 하는 계절 인것도 같습니다. 여름을 훌렁 다 보내버린 입장에서, 가을마저도 그냥 보낸다면 후회가 막심하겠지요.
그래서!! 이미 나글나글해지고 꼬장꼬짱해진 다이어리의 1월을 펴봤습니다. 내가 무슨 계획을 했는지, 올 해는 반드시 뭘 이뤄보고자 했는지, 그리고 지금 얼마나 그 계획들을 이루어 가고 있는지 되짚어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여러가지 계획들 중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맘에서 보내야 할 계획들은 빨리 포기하고, 그래도 이건 반드시 해야겠다,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는 것은 멸치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그 세부 계획을 짜 봅니다.
사람 인생의 이미지를 계절로 본다면 이립(而立)은 막 봄을 지냈고,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여 이순(耳順)은 가을이면 딱이다 싶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이순을 맞이하면서 ‘자! 이제, 제 2의 인생을 시작해 보자’ 싶어 새로운 시도들도 많이 하고, 그러다, 실패도 하고 그러는데요, 가을은 그 만큼 재정비를 하거나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는 데도 아주 적합한 계절인 듯 합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만 가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육체를 한 낱 풀과 같다(벧전1:24), 바다의 물고기와 같다(합1:14) 하신 하나님께도 가을이 있습니다.
늘 한결같으신 농부, 우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을을 만들어 드리려면, 우리는 어떤 모습의 사람이 되어야 할까? 어떤 모습이 그분의 마음을 시원케 할까 문득 생각해 봅니다.
가을!! 참 좋은 반성의 계절이자 재계획의 계절입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선 진리 말씀으로 거듭난 알곡 신앙인들을 모으시는 계절이겠지요?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세상살이에서만 빛나도록 정비 할 것이 아니라, 신앙안에서 고칠 것은 고치고, 갖출 것은 갖추어 신앙의 계절에 맞는 주의 자녀가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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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