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순교자 현양탑
1784년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이후 일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는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그리고 1866년부터 1873년까지의 병인박해기를 거치며
수많은 천주교인이 처형을 당했다. 이곳에서 순교한 수많은 사람 중 성 정하상 바오로를 비롯한
44명은 한국 천주교 창설 200주년이 되던 1984년 5월 6일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한국천주교회에서는 성인의 탄생을 기리기 위해 1984년 현재의 공원 안에 일부 토지를 매입하여
순교자 현양탑을 건립하였다. 그러나 1997년 공원이 새로 단장되면서 기존의 현양탑이 헐리게 되었다.
이에 한국천주교회는 1999년 이곳에 새로운 순교자 현양탑을 세웠다. 현재 44명의 성인과
복자 27명을 비롯해 진리를 입증하다가 희생된 수많은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뚜께 우물(망나니 우물)
조선시대 국가 공식 처형장소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뚜께우물 터이다.
우물이 크고 깊으며 물의 양이 많아 늘 흘러내려 평상시에는 우물의 덮개를 덮어 두고 있다가
망나니가 사람을 죽이고 나서야 뚜껑을 열고 칼을 씻었다고 전해진다.
사형 집행 당시, 망나니가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칼날에 뿜어 대며 죄인 주위를 돌면
가족이나 친지들이 돈을 던져 주며 ‘행하(行下)’라는 팁을 주었다고 한다.
가급적 고통을 주지 말고 단칼로 죽여 달라는 부탁이었다. 뚜께우물이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에 개정蓋井우물이라는 명칭이 되었고, 주변 마을의 이름도 “개정동”이라 불리었다.

Homeless Jesus (노숙자 예수)
노숙자 예수 Homeless Jesus, 티모시 슈말츠, 2013
얇은 담요를 얼굴까지 덮어쓰고 잠을 청하는 노숙인의 모습이다.
담요 밖으로 삐져나온 그의 발등에 못이 박혔던 흔적이 보인다.
캐나다 작가 티모시 슈말츠는 마태복음 25장 40절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에서
영감을 받아 노숙인의 모습으로 예수를 표현했다.
성경 속의 예수님이든, 생존경쟁에서 낙오되어 노숙인이 된 사람이든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사랑을 실천했던 예수에 대한
상념을 일깨우고 있다. 노숙자의 모습을 한 예수상이 처음 어느 성당 앞에 설치되었을 때,
신성 모독이라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항의를 받아 철거되었다.
하지만 곧 로마 교황청에서 바티칸 인근에서 얼어 죽은 노숙인을 기리기 위해
이 작품을 설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축복함으로써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로마 교황청에 이어 스페인의 마드리드, 아일랜드의 더블린,
싱가포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등 세계 각지에 설치되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서소문 밖 연대기
조완희, 조준재 作
화강석, 대리석, 청동, 600x140x800cm
조선말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1866년 병인박해를 거치며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을 기억하며,
작은 십자가들로 이루어진 칼로서 역사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조완희, 조준재 作
화강석, 대리석, 청동, 600x140x800cm
아래: 누워진 사람들의 군상을 사람 人자와 서소문의 ㅅ자의 중첩의미로 표현하고, 주야간 시간대별 변하는 음영의
흐름으로 자연의 질서에 따른 과거 서소문 밖의 모든 사람과 현재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표현하였다.

조광호 作
기쁨과 부활의 창 (부활신앙의 증거)
독일산 백유리 8T 위에 , 안틱글라스 라미네이팅, 독일 산 투명유약 600도 소성, 146 x 429cm 제대우측 상부창
이 공간은 종교적이고 명상적인 공간으로 진입하는 공간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초월적이고 영적인 메시지를
빛과 색채로 표현하였다. 하느님과의 일치를 갈망하던 순교자들의 영적인 열정을 빛으로 묘사하여 자가를 통해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길을 예시하고자 하였다.

진입 광장 '빛의 광장' (이경순 작)
입구 오른편에 수난자의 머리
최의순 作
시멘트, 40x40x43(h)cm
수난자는 식민의 유산을 떠안은 채 다가온 한국전쟁과 분단의 고통이 채 가시지 않은 시대를 살아온
우리 민족의 자화상이다. 절제된 형태와 재료의 물성에서 나오는 거친 숨소리에는 길고 긴 어둠의
세월을 견뎌낸 우리의 처연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순교자의 칼
이경순 作
청동브론즈, 스테인리스 스틸, 140x75 x 410(h)-좌,140 x 75 x 510(h)-우
조선시대 죄인들의 목에 씌웠던 칼을 형상화하여 중첩 배열함으로써 이 땅에서 목숨을 잃은
의로운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자 하였다. 또한, 고통 속에서 땅을 뚫고 나와 하늘로 치솟는
작품의 형태는 의로운 이들의 기개를 상징하기도 한다.

103위 순교성인
박아련 作
파라핀, 100x80x250cm

어느 난민복서를 향한 시선 (이환권 작품)
FRP 파스텔에 흑연채색, 260.5x318.5x88.2cm
아프리카 분쟁지역의 하나인 카메룬 출신인 이 작품의 주인공은 2013년 난민법 마련 이후 2018년까지
한국 난민 지위를 얻은 855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2015년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참가를
기회로 동료 선수와 함께 숙소를 이탈한 후 난민지위를 얻었다. 복싱은 그의 생존방식이지만 피부색이
다른 이방인 파이터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도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 난민들에 대한 박해는
지구촌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오상일 작품 / 구원의 노래 작품 전시




성 정하상 기념 경당

제대

정하상 기념 경당 내부

피에타 상


세 개의 못 (조준재 작)





하늘광장 (정현 작 / 서 있는 사람들)

하늘길


상설전시실



콘솔레이션 홀에서 본 영상물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예사롭지 않게 펼쳐짐.



오후 3시 미사를 참례하고 나오니 흐린 날씨였는데 하늘에 구름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2020년 11월 24일 (화)
* 코로나 19로 인하여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조치에 따라
12월 5일 (토) ~ 12월 18일 (금) 임시 휴관입니다.
(작품 해설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홈피에서 가져옴.)
코로나로 인하여 성지 순례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