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선야봉 종주 여름산행

[청호]

  금산 선야봉 종주 여름산행

                                                        이 광 로

극상의 원시림에서 맞는 녹색의 향연
영혼 깨우는 초록의 속삭임
초록신비의 여름 선야봉 가는 길은
삶의 남루를 닦아내는 녹색샤워의 길이다

푸른 들숨
푸른 날숨
소나무와 단풍나무 숲에 무시로 드나드는 여름햇살
피톤치드의 솔향에 취한 아름다운 세상에

호젓한 남이자연휴양림 푸른 숲 속 오솔길에서
별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숲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산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린 초록의 맑은 안개에 휩싸인 산자락은
나뭇가지마다 진초록 연초록의 물을 머금고
푸른 숲에서는 모두가 푸른 물이 되어
연한 잎마다 그리움의 새가 된다

푸른 협곡 뚫고 나온 오십폭포의 힘찬 하얀 물살
겸손의 침묵이다가 격정의 포옹이다가
오색무지개 은구슬 옥구슬 토해내는 순백의 물길
하얀 폭포수가 사방에 울려 무슨 비경의 쇠 소리란 말인가

미소하듯 염원의 손끝처럼 우뚝 선 신선봉의 바위군들
무섭고 외로우니까 산이었을까
불쑥불쑥 솟은 암봉 너머로 프리즘 되는
환상적인 여름풍경은 정감 넘치는 사랑의 융단일세

녹색바람이 넘실거리는 선야봉 능선 푸른 숲 속에
초록의 물결이 일렁인다
짙푸른 숲속의 초록냄새를 가슴에 묻고
호젓한 푸른 숲길을 마음껏 걷고 싶어라

칠월 한날의 선야봉 짙푸른 솔숲 오솔길
그 초록의 세상에 물들어 온통 초록빛이다
아니 겉옷을 벗어 짜면 초록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다
초록의 심연은 여인의 스란치마 자락 이끌리는 아름다움이어라

굽이치는 계곡의 영혼을 깨우는 초록의 속삭임
청렬한 물에 흩어지는 연둣빛 아지랑이
여린 초록의 안개에 휩싸인 남이자연휴양림은
성운처럼 흐르는 파사한 신록이다

푸른 협곡 구절양장 같은 큰골계곡 시린 물소리가
초록빛 향기에 젖은 산자락에 음악을 깔고
상쾌한 교향곡이 되어 도란도란 속삭이며
알프스 설원 빙하처럼 한기가 철 철 철 가슴으로 흐른다

[돌연변이]

선야봉은 남이자연휴양림으로 널리 알려진 체류형 휴양림이며
요즘은 금산산림문화타운으로 개명되어 보다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여름 휴양지로서 산행과 레져를 겸한 국민의 힐링 휴식처가 되어있습니다
원시림과 계곡이 어우러지고 숲속의 산책길도 아름답고 멋지게 가꾸어져 있습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청호]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회장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