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요』(강산에 작사/작곡/노래)는 1993년 발매된 「강산에」
1집 정규 앨범〈Vol. 0〉에 수록된 곡으로 "남북분단(南北分斷)의
현실과 아픔을 다룬 실제 그의 부모님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강산에」(1963년생, 본명 강영걸)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예명
(藝名)을 '사나이'라는 의미로 '강사내'로 지었는데 어찌 하다가
「강산에」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1980년대 불어 닥친 〈대학로 문화〉의 한 부류인 포크
(Folk)에 'Rock'과 'Trot'를 접목시킨 독특한 음악을 풍자적인
가사와 솔직한 표현으로, 당시 대학가에서 사랑을 받기 시작해
신(新),구(舊)세대를 넓게 수용하는 폭넓은 음악 세계를 보여준
가수 입니다.
『라구요』로 「강산에」는 분단(分斷)으로 인해 상처 받는 수많은
실향민(失鄕民)의 아픔을 대신 전해주었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소외된 사람들의 대변인(代辯人)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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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젖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 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아버지 '레파토리'
그 중에 18번 이기 때문에,
18번 이기 때문에
고향 생각 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곤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 번 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눈보라 휘 날리는 바람 찬 흥남 부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노래 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어머니 '레파토리'
그 중에 18번 이기 때문에
18번이기 때문에
남은 인생 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니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어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 번 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