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차회가 '60회'를 맞이한 날이다.
2017년 8월에 시작되어 오늘까지 이어온 것이다.
한시(漢詩)가 새겨진 대나무 차탁은 60회를
기념하며 풍류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노동의 칠완다가를 비롯해서 당° 송°시대의
한시(漢詩)를 주거니받거니 읊으며 茶를 마시니,
추임새가 절로 나왔다.
원장님께서는 각자의 차탁은 오늘을 기념하며
소장할수 있도록 선물로 주셨다. 고맙습니다🙏
오늘 보이차는 아름다운 차무대 30주년 기념병차와
과기보이차, 부지년보이차 등 사연있고 의미있는
보이차들로 구성되었다.
자니호.주니호, 단니호에서 맛을 비교하며 즐겼다.
박재원 사범님은 다벗들이 편안하게 담소(談笑)를 나누는 중에도 차에 집중할수 있는 보이차이야기와
차역사 이야기를 해주셨다.
완두콩, 제비콩, 고구마가 들어간 고소한 스프는
입안에서 톡톡~씹히는 탱글한 옥수수가 별미다.
김장후 남은 배추로 만드셨다는 배추전 말이는
유년시절 외할머니가 해주셨고 다시 어머님이
해주셨다는 원장님의 최애간식이라고 하셨다.
차갑게 먹어야 별미라는데~ 기름에 지진 전인데도 아삭하고~ 느끼함 없는 담백함에 우리는 순삭으로 마무리했다. 잘먹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특별차회도 기대가 됩니다.
몇 회까지 갈까요? 끝은 있을까요?~^
또한 특별차회에는 특별한~ 새로운것~한가지라도 전해주려 애쓰시는 이경숙원장님께 감사합니다.
茶를 즐길수 있는 편안한 오늘에 감사합니다.
오늘 만난 보이차들에게도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시작된 특별차회
그때는 그랬었지~^
첫댓글 그립그립 들국화 밭둑 위에 그리웁게 피고
군데군데 붉게 살점 묻어 나오듯 뒷산 단풍잎 물들면
우렁우렁 우렁 껍질 밟으며 벼이삭 주우러 가던
아름아름 아름다운 우리 가을은 어디로 가고 없는지
과꽃같이 목이 긴 막내누나는 서울로 가고
흙먼지만 하늘과 땅 사이로 이 가을을 묻어요.
김용락 ‘이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