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문학
해방 직후에 북쪽은 소련군이 주둔하고, 남쪽은 미군이 주둔함으로 나라는 강제로 분단되었다. 더 나아가서 이념은 나라의 분단을 고정시켰다.
1950년도에 발발한 한국 전쟁은 이러한 분단의 갈등이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데올르기가 갖는 광폭성을 여과없이 나타났다. 이념이 원인이 된 잔혹한 전쟁은 전후에 이념을 더욱 고정시켰다. 분단 지역의 특성인 안보 취우선주의가 이 나라에 먹혀 둔 이유 중의 하나는 전쟁으로 인하여 형성된 복수심이 큰 몫을 했다.
한국 전쟁은 이런 방식으로 한국 문학을 매몰시켜 버렸다. 이 시기는 한국 문학사에서 ‘잃어버린 문학’ 시대가 되었다.
해방으로 느꼈던 민족적 열정이 전쟁으로 인하여 사라지고, 피난의 고통과 고달픈 삶, 그리고 전후 복구를 위한 힘든 여정이 가로놓 여 있었다.
이념으로 인한 남북 분단은 사회주의가 우리 문학에서는 냄새도 피우지 못하도록 하였다. 전후 문학은 전후에 나타나는 삶의 현실을 개인이 겪는 고통으로 조명했고, 이것도 이념의 허구성 때문에 바로 다루지 못하였다.
분단이 낳은 한국 문학은 한국 문학사에서 이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