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도 않고 내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데 있다.
저자: 김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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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독서를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소설은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단정을 했다. 그래서 여태 읽은 500권의 책 중에 이책이 소설책으로 유일하다. 처음 접하는 소설책치고는 너무나 재미가 있었다.
내가 소설책을 좋아하지 않는 또다른 이유는 재미를 떠나 필사를 할 내용이 많지 않다는 것도 있다. 이책 역시도 예외는 아니였다. 하지만 재미와 저자가 의도하는 맥락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을까? 할정도로 감탄했다. 내가 가장 부족한 것이기에 더 크게 다가온 것 같다. 중략하고 책의 줄거리를 말해 보자면 이렇다.
교사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을 한 선생님이 지갑을 분실했는데 그것을 노숙자가 주워 전달하면서 스토리가 전개가 된다. 그녀는 자신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노숙자를 불러내어 야간 알바로 일하게 해 준다.
그리고 또다른 2명의 여성도 고용하여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준다. 백수인 선생님의 아들이 장사가 잘되지 않는 것을 핑계로 노숙자 알바한테 그만두게하거나 넌지시 압력을 가한다.
연금으로 생활에 지장이 없는 선생님은 아들의 청을 들어 주지 않고 끝까지 약자들의 편에 선다. 그래서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자신감을 되찾게 하고 건강한 사회로 만들어 가는데 주력한다.
거기에 더해 노숙자는 주변사람들을 변화시키면서 자신도 기억상실증에서 벗어난다. 알고보니 노숙자는 전임 의사 출신으로 자신이 몸담은 병원에서 의료사고가 일어난 것을 자신이 덮어 쓰면서 가정이 파괴된다.
다시 기억이 살아나 병원을 찾아가 원장에게 문제 제기를 했지만 물증이 없어 복수를 하지 못한다. 꽃다운 나이에 죽은 여성의 묘소를 찾아가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빈다. 소설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실화같은 스토리라 가슴이 찡해진다.
처음엔 누가봐도 불편한 편의점이였지만 이곳에 몸담은 사람들은 모두가 제자리를 찾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 모두가 원하는 삶이 아닌가 싶다. 소설에 맛들이기 위해 이작가가 쓴 책을 많이 접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