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음식② 녹두 빈대떡
녹두전은 추석이나 설에 해먹는 명절음식입니다. 녹두는 해독작용이 뛰어나 옛부터 100가지 독을 풀어 준다고 했습니다. 간을 보호하고 위를 튼튼하게 해주며 소화를 돕고 고혈압, 숙취해독에 효과적입니다. 몸에 쌓인 노폐물도 해독해줍니다. 하지만 몸을 차게 해서 혈압이 낮거나 냉증이 있는 사람은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싹한 채소에 ‘입맛 행복’
빠지는 독소에 ‘몸이 감동’
녹두전은 들어가는 채소인 당근, 시금치, 숙주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넣고 녹두양 보다 채소를 듬뿍 넣어서 부칩니다. 이렇게 하면 녹두전이 빨리 굳지 않고 퍽퍽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채소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녹두는 너무 질지 않게 갈아야 다른 가루를 넣지 않고 녹두만으로 전을 부칠 수 있습니다. 들어가는 채소는 너무 굵거나 길지 않게 준비합니다.
꼭 숙주, 당근, 시금치는 날것으로 준비합니다. 녹두전을 부칠 때는 뒤집어서 누르지 않아야 맛이 좋습니다.
■ 재료
불린 녹두2컵, 표고버섯5장, 도라지50g, 고사리50g, 김치1/4쪽, 당근1/4개, 숙주100g, 시금치 약간, 소금, 간장, 식용유(들기름)
■ 만드는 법
① 타 놓은 녹두를 하루 정도 물에 담가 불으면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벗긴 후 믹서에 물을 조금 넣고 곱게 간다.
② 도라지는 소금으로 주물러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 팬에 넣고 살짝 볶는다.
③ 고사리는 달군 팬에 간장이나 소금으로 양념해서 볶고, 김치는 씻어 송송 썬다.
④ 당근은 곱게 채썰고 숙주, 시금치는 다듬어 씻어 알맞은 크기로 자른다.
⑤ 표고버섯은 불려서 물기를 꼭 짠뒤 채 썰어서 소금간을 해서 볶는다.
⑥ 위의 손질한 채소를 골고루 섞어 갈아놓은 녹두를 넣어 반죽한 다음 소금으로 간하여 기름 두른 팬에서 누르지 말고 노릇하게 부친다.
자료협조 및 도움말: 선재스님(동국대 가정학과 겸임교수, 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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