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2ZLPG0rUj4?si=H4xacLZ1BFzRDy4C
들장미라는 노래가 두가지 버전이 있군요
하나는 한 아이가 보았네 들에 핀 장미화라는 버전과 또 하나는 방긋 웃는 월계꽃 한송이 피었네라는 버전이 있군요...
알고보니 원 곡조와 작곡자는 슈베르트와 베르너로 서로 다르지만 가사는 괴테 (Goethe, Johann Wolfgang von, 1749 ~ 1832)가 쓴 시로서 똑 같은데 우리말로 번역할 때 달라졌군요.
하인리히 베르너의 Heinrich Werner (1800-1933)의
들장미(1829 작곡)를 먼저 들어보죠. 빈 소년합창단의 합창인데
우리나라 가사도 "한아이는" 등 여러 가지로 번역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현구(1923~경북출신, 일본 고등음악학교 졸업)라는 분이
이렇게 가사를 번역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한 아이는 보았네.
들에 핀- 장미화
갓 피어난 어여쁜
그 향기-에 탐나서
정신 없-이 보네
장미화야 장-미화
들에 핀- 장-미화
슈베르트 / 들장미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의 들장미(1815 작곡)를 들어보겠습니다. 중학교 때 계이름을 외었던 기억이 생생한 노래입니다. 그때 월계꽃이 들장미인줄도 몰랐습니다. 식물학자들은 들장미와 월계꽃은 서로 다른 꽃이라고 하는 데 번역하는 분은 그렇게 번역했습니다.
윤기성이라는 분이 가사를 번역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윤기성씨는 일제시대의 성악가 윤심덕(尹心悳,1897.7.25.~1926.8.4.)의 남동생으로 연희전문을 졸업한 바리톤 성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심덕은 1897년 1월 26일 평양에서 기독교 가정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윤심덕 위로는 언니 윤심성이 있었고 아래로는 여동생 윤성덕, 남동생 윤기성이 있었다. 윤성덕은 나중에 소프라노로서 이화학당과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1932년부터 1937년까지 이화여전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미국에 귀화하여 1970년에 작고 하였다고 한다. 윤기성은 연전 문과를 나와 도쿄 음악학교와 미국 오하이오대 성악과에서 바리톤으로 공부한 후 해방 직후 미군정 체신부에서 근무하다가 1950년 6.25 발발 직후 중앙청에서 차를 타고 나오는 길에 인민군의 사격을 받고 즉사했다는 얘기가 전한다.
괴테(J.W.V. Goethe 1749~1832)가 원래 작사한 시(詩)는 그런데 사실은 우리 말로 번역한 모든 가사와는 다른 가사입니다.
1770-1771 슈트라스부르크에서 작사한 이 시는 좀 비동요적이군요^^
Sah ein Knab' ein Roslein stehn,
한 소년이 보았네 들에 핀 장미
Roslein auf der Heiden, War so jung und morgenschon,
싱싱하고 아침같이 예쁜 장미,
Lief er schnell, es nah zu sehn,
소년은 가까이 보러 달려갔네,
Sah's mit wielen Freuden.
큰 기쁨으로 바라보았네.
Roslein, Roslein, Roslein rot,
장미, 장미, 빨간 장미,
Roslein auf der Heiden.
들에 핀 장미.
Knabe sprach: Ich breche dich,
소년이 말했네: 너를 꺾을테야,
Roslein auf der Heiden!
들에 핀 장미야!
Roslein sprach: Ich steche dich,
장미가 말했네: 너를 찌를테야,
Daß du ewig denkst an mich,
영원히 나를 잊지 못하도록,
Und ich will's nicht leiden.
그리고 참지만은 않겠어.
Roslein, Roslein, Roslein rot,
장미, 장미, 빨간 장미,
Roslein auf der Heiden.
들에 핀 장미.
Und der wilde Knabe brach
사나운 소년은 꺾었네
's Roslein auf der Heiden;
들에 핀 그 장미를.
Roslein wehrte sich und stach,
장미는 저항하며 찔렀지만
Half ihm doch kein Weh und Ach,
탄식도 신음도 소용없는것,
Mußt' es eben leiden.
고통을 당해야만 했네.
Roslein, Roslein, Roslein rot,
장미, 장미, 빨간 장미,
Roslein auf der Heiden.
들에 핀 장미.
그리고 슈베르트와 베르너만이 아니라 괴테의 똑같은 시로 여러 사람이 노래를 작곡했습니다.
바츨라프 얀 토마쉑, 작품번호 53-1, 1815년작
프란츠 슈베르트, 도이취번호 257, 1815년작
예아네테 안토니 뷔르데, 1825년작
하인리히 베르너, 1827년작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 작품번호 67-3 (합창곡), 1849년작
요하네스 브람스, 출판번호 없는 작품 31-6, 1857년작
https://youtu.be/s_-hrFfW3NE?si=mewpo_8d1Wf6j4xU
베르너 '들장미'
글쓴이 : 베토벨라
첫댓글 베르너 '들장미'
https://youtu.be/ti3hwffFJuA?si=ZyjijYWK3RC60C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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