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의 글자(金文)를 통해서
고대의 중국인은 글자를 남겼다.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글자는 상나라 때 남긴 갑골문부터이다. 갑골문의 내용은 주로 제사에 관한 기록이다
주나라 때의 청동기 글자(金文)는 왕과 신하의 관계를 보여줌으로, 우리가 그 시대의 변천을 읽을 수 있다. 청동기 명문(銘文)을 읽어보면, 일반적으로 왕의 권위가 약해지고, 귀족의 권력이 강화되면서, 청동기 명문에는 왕보다 직계 조상을 강조했다. 나중에는 자기 자신을 높이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청동기 명문은 왕과 신하 사이의 권력의 추가 어디로 향하는 지를 말해준다. 왕의 권력을 약해지고, 귀족의 권력이 강화되면서, (귀족의 중심 세력이 제후이다. 이들은 왕의 칭호를 가졌다.) 제후국이 득세하고, 결국 제후국 중의 최강자인 진이 주를 이어서 중국을 실질적으로 통일한다.
문벌 가문에서는 명문이 있는 청동기를 종묘에 두었다. 명문이 새겨진 청동기는 씨족 집단의 종묘에 보관했다. 후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가문의 종묘에 보관한 청동기의 사례를 보자.(우리나라도 불천위 제사를 모시는 가문의 종가집에는 사당을 지어서 모신다. 사당이 중국 유명 가문의 종묘에 다름 아니다.)
1. 사장반(史墻盤)
史의 벼슬을 가진 조상 장(墻-조상의 이름이다.)이 왕으로부터 받은 책명을
기록하여 보관했다.
글의 내용이 앞 부분을 문왕 - 공왕의 치적을 나열하여 적었고, 뒷 부분은
아주 작은 분량으로 조상 장이 왕으로부터 책명을 받았다고 하였다.
2. 휘씨반
휘씨 가문의 흥이라는 사람이 공을 세워 왕으로부터 책명을 받은 내용을 적었다.
왕의 공적을 소개하고, 자신의 가문을 내세우는 내용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기록하였다.
3. 홍壺
왕의 이야기는 두 세 줄로 마무리하고, 흥이라는 사람의 공적을 아주 길게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왕의 권위가 무너지는 것과 맞 물려서 춘추-전국 시대로 흘러갔다. 홍의 지위는 제후에 해당하는
지위를 받았다.
*사장반 등의 청동 명문은 서예하시는 분이 즐겨 쓴다.
(장이나, 홍의 이름을 갖은 분은 휘씨 가문 사람이다. 명문을 통해서 보면,, 주나라 신하로서, 귀족 가문으로서,
나중에는 휘씨 가문의 홍이라는 사람으로, 권위가 넘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장, 홍은 휘씨 가문을 빛낸 이름으로 (가문보다)자기의 공적을 청동기 기물에 새겨서 휘씨 가문의 종묘에 보관하였던 것이 1970년 대에 발굴하였다. 주나라 역사가 수 백 년을 이어오면서 왕권이 약화되고, 주요 가문이, 나중에는 개인(홍)이 부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이처럼 청동기 명문을 읽으므로 사회가 어떻게 변하였는지를 알 수 있다.
중국역사가 주-춘추 전국시대 –진에 의한 통일 –한 제국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청동기 명문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첫댓글 제가 중국 이야기, 인도 이야기를 옮겨오는 것은, 그냥 상식으로 읽고 넘어가자는 것입니다.
제가 가져오는 자료는 거의가 미술책에서 가져옵니다. 미술도 이처럼 흥미있는 이야기가 많은데, 문학은 훨씬, 훨씬 더 많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