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남자와 가을여자~
가을이 오면ᆢ
가을 여자는 혼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고
가을 남자는
곁에 누군가가 있어주길 원한다.
가을 여자는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
'여자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자신을 옥죄는 결박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깊숙이
숨겠노라 다짐하지만
그건 늘 꿈꾸는
일상의 희망사항 일 뿐
숨 죽였던 생명들이 소생하는
새벽이 오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첫차를 탄다.
가을 남자는
어느 후미진 골목 선술집에서
단풍 곱게 물든 어느해 가을
산기슭에 흘렸던
장미의 눈물을 기억하며
마음의 지도를 꺼내놓고
추억을 더듬어 가지만
가날픈 소리만 귓가에 맴돌 뿐
회상할 수록 장미의 모습은
흐릿하게 멀어져간다.
혼자 술 마시는 가을남자는
그래서 더 쓸쓸하다.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 가을 그리고 사랑
https://m.cafe.daum.net/dreamt/Snn0/5902
햇볕 참 따갑다
이리 따가워야
곡식 여물겠지
어제 일찍 잠을 자 새벽에 한번 깬 뒤 다시 잠들었다 일어나니
새벽 네시 반
참 많이 잤다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기가 다 되간다
배추밭에 약을 해주었다
약은 아침 일찍 하거나 해질 무렵 하면 좋다
그때가 주로 해충들이 활동하는 시간
거기에 맞추어 약을 해주어야 방제가된다
아침 대신 미숫가루 한사발과 빵한조각 후리이 하나를 먹었다
이것만 먹어도 아침은 괜찮을 것같다
일찍 파크볼 치러 갔다 오자고
가는 길에 어제 끓인 메기 매운탕 한그릇을 형수님께 가져다 드리자고
가지 몇 개와 알밤도 조금 챙겼다
형님께 전화하니 이제 일어나셨단다
잠깐 들렀다 가겠다니 그러란다
형님댁에 가서 매운탕과 가지등을 드렸다
아직 식사전이라니 매운탕과 함께 드셔도 좋겠다
오늘은 에이구장에서 볼을 치잔다
치는 팀들이 많지 않다
우리도 바로 시작
오비내지 않고 쳐봐야겠다며 신중하게
첫바퀴엔 오비 없이 쳤지만 7홀과 9홀에서 보기를 먹어 겨우 30타를 쳤다
다시 한바퀴
괜찮게 쳤는데 그만 7홀에서 오비를 내고 9홀에서 보기 하나 먹어 31타
일정한 패턴으로 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두바퀴 밖에 안돌았는데 고관절이 아파 더 이상 못돌겠다
진통제를 먹고 왔건만 큰 효과 없다
우리 병원만 다녀선 안될 것 같다
집사람은 지인들과 내기한단다
난 휴게실에 앉아 지인들이 보내 준 톡을 읽었다
매일 톡을 보내주는 지인들이 참 고맙다
30여분 쉬었더니 좀 괜찮아진 것 같아 한바퀴 돌아야겠다
마침 불태산 회원 2분이 치고 나가길래 같이 치자고
한분은 나보다 3년 연배이신데 나보다 더 젊어 보이고 볼을 가볍게 잘 친다
볼 친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볼을 바르게 잘 보낸다
펏팅도 좋아 멀리서도 쏙쏙
파크볼을 잘 치려면 펏팅이 좋아야할 것같다
펏팅만 잘한다면 멀리서도 볼을 집어 넣을 수 있어 타수를 줄일 수 있다
펏팅 연습은 개인의 노력
우리집은 마당 잔디가 좋으니 연습하기 참 좋은데 이거 게을러 빠져서
두바퀴를 돌고 나니 다시 아프려 한다
집사람에게 아웃하자니 한바퀴만 더 돌자고
아파도 한바퀴를 더 돌아야겠다
이번엔 저번 대회에서 5위안에 든 여성분과 쳤다
이분은 티샷을 아주 잘한다
예전에도 같이 쳤었는데 연거푸 홀인원을 했다
자세가 안정적이라 볼이 바르게 갈까?
끝까지 볼을 보는게 중요하다고
치는 걸보니 볼에서 눈이 떨어지질 않는다
나도 많이 노력해야겠다
세바퀴를 돌고 아웃
집사람이 한순 요양교육원 원장님과 낮에 식사하자고 했었는데 저녁으로 미뤘다고
요양보호사 교육 받을 때 친절하게 잘 대해 주셔 식사라도 한번 대접해 드리는게 좋겠다고
전에 몇 번 약속을 잡으려 했지만 서로 시간이 맞질 않아 차일 피일 미루어졌다
10월에 대수술을 받으러 가신다니 가시기 전에 같이 식사하자고
그도 좋은 생각이다
집에 와서 점심 먼저 지어 놓았다
웅이를 묶어 두고 닭들을 풀어 주었다
우리가 집에 있으니 풀어주어도 큰 탈 없겠다
집사람과 같이 토란대 껍질을 벗겼다
어제 많이 벗겨 남은게 많지 않다
긴 토란대를 먹기 좋게 알맞게 자른 뒤 껍질을 벗겼다
껍질이 잘 벗겨진다
그제 베어 놓은 것이라 잘 벗겨지는 것같단다
토란대는 막 베어서 껍질을 벗기려면 힘들다고
하루 이틀 말렸다가 벗기면 잘 벗겨진다고 한다
토란과 토란대는 알칼리성 식품이라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음식 재료
겨울에 이걸 넣어 탕을 자주 끓여 먹어야겠다
한시간여 걸려 다 벗겨 햇볕에 널었다
햇볕에 놔두면 잘 마른다고
장갑을 끼지 않고 토란대를 벗기고 났더니 손바닥이 갈색으로 물들었다
토란대에서 나온 물이 갈색인가 보다
비눗칠을 해도 깨끗하게 씻기지 않는다
뭐 놔두면 지가 없어지겠지
작은에에게 전화
바쁘지 않으면 점심 먹으러 오라고
시간 되면 오겠다며 기다리시지 말고 식사하란다
한순 원장님께서 전화와 내일 점심 하면 어떻겠냐고 했단다
바쁘신 일이 있나보다
그렇게 하자고
점심 한술
매운탕에 말아 한그릇 잘 먹었다
잠한숨 자려는데 작은 애가 왔다
이제야 배달이 다 끝났다고
고생했다
밥을 차려 주었다
난 잠이 마구 쏟아진다
낮잠 자는 버릇 있어 자지 않으면 컨디션이 다운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3시가 넘었다
집사람에게 목욕이나 다녀 오자고
목욕가려고 나서는데 집사람은 산에 가자는 줄 알고 작업복을 입었단다
내가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나 보다
다시 옷을 갈아 입고 목욕장으로
목욕하는 분이 두분 밖에
한낮이라 목욕하러 오시지 않았을까?
바둑 회원 임사장이 공공근로 나가는데 목욕장 안에서 일하고 있다
반갑게 인사 나누었다
언제 퇴근 하냐니 4시란다
그럼 퇴근하면 바둑이나 한수 두고 가자니 휴게실로 오겠단다
오늘은 괜히 힘들어 반신욕을 하지 못하고 온탕과 냉탕을 왕복
몸이 좀 풀어지는 느낌
샤워를 하고 일찍 나왔다
바둑휴게실에 가니 형수와 권이장이 바둑을 두고 있다
형수는 권이장과 바둑을 두어야 맛이 난단다
그래 바둑도 자기와 맞는 사람이 있다
임사장이 왔길래 한수
나에게 두점 바둑인데 요즘 내 승률이 형편 없다
내가 하수라고 무리한 수를 두기 때문인 것같다
이 판도 잘 두었는데 끝내기 들며 수를 착각해 대마 잡혀 투석
둘째판도 마찬가지
뭔 바둑을 이렇게 둘까?
두판다 대마 잡혀 투석해 버렸다
상수가 대마 잡힌다는 건 무리한 공격 때문이다
임사장이 바쁘다며 그만 일어 서잔다
뭐가 바쁘냐니까 토란대와 가지를 말리고 있단다
자긴 토란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토란을 여기저기 많이 심는다고
토란국도 혼자 자주 끓여 먹는단다
가지는 꼬투리까지 다 말린단
집사람이 자주 부종이 오는데 가지 차를 먹으면 부종이 빠진다 하길래 가지 차를 많이 만든다고
가지는 나물도 좋지만 차로 끓여 마셔도 좋다
우리도 가지를 좀 말렸는데 꼬투리도 말려야겠다
별장집 조샘이 선물을 가지고 왔다
처제가 베트남 다녀오면서 사 온거라며 망고 말린 것과 수세미등을 가져 왔다
우리와 말섞지 않고 지내 왔는데 이제 서로 마음을 열자고 하는 것같다
그래 항상 꽁하게 살 필요 없겠지
잘 쓰겠다며 받았다
다음에 나도 뭔가 드려야겠다
srt 회원가입을 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입하려는데 이메일인증실패가 계속
전화를 걸어 안내양에게 이메일 인증 실패라니 내일 다시 해보란다
바쁘면 모바일에서 앱을 다운받아 가입하면 이메일 인증이 필요 없단다
앵을 다운 받아 가입해 보려는데 이제는 성명정보가 틀리다고
다시 전화해 보니 그런 일은 처음 본다고
핸폰을 껐다가 다시 한번 해보란다
가르쳐 준대로 해보아도 안된다
내가 무얼 잘못했을까
한시간 가량 애만 썼다
매운탕 데워 저녁 한술
매운탕이 맛있어 밥 말아 잘 먹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찌르찌르 찌르르
풀벌레 울음 소리
새벽의 정적을 깨뜨린다
님이여!
따가운 햇볕에 곡식이 알알이 익어가듯
오늘도 님의 하루가 아름답고 행복하게 익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