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소한 말 한 마디로 살아가는구나 생각하는 게 예전에 재수학원의 마지막날 (수능 전날) 교실에서 자습하다가 집에 돌아가려 하는데 경비아저씨가 불러세우더니 "학생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다 잘 될 사람이다"하면서 악수 한번 하자고 하셨거든 뭐하다가 힘이 들거나 새로운 거에 도전하기
돌이켜보건대 당시 재수학원과 집이 걸어서 15분 거리라서, 집에서 공부하는 습관이 전혀 없는 나는 휴일이나 주말에도 매일매일 재수학원에 가서 빈교실에서 혼자 공부하곤 했는데 (그리고 공부에 미쳤던 시기라 밥 기다리면서도 단어장 보고 그랬음) 아마 그런 모습들이 인상적이셨던 것 같음
교수님이 내눈을 똑바로 들여다보시면서 “ㅇㅇ아, 감사할 필요없다. 정말 하나도 감사할 필요없다.” 라고 천천히 힘주어 말씀하셨음 그 교수님은 다시 뵐 일이 거의 없었지만 그분이 계시다는것.. 그 말을 학생에게 또박또박 건네셨다는 사실…이 어떤 심지가 되어주는 날들이 있었음
사람은 말로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다는게 진짜 맞는말인게 고3때 우울이 극에 달하고 맨날 자살생각 하면서 살았는데 표정관리는 진짜 잘 했었음 밝게. 하루는 도저히 학원을 못 가겠어서 그냥 공원에 멍 때리고 앉아있었는데 할머니들이 옆에 좀 떨어져서 앉으시더니 “ 하이고 예쁘다. 예뻐 ” https://t.co/x0PiozYH3Q
이러시길래 두리번 하다가 눈 마주쳤는데 할머니들이 “ 학생이 예뻐. 학생이 차암 예쁘네. 아주 예쁘게 생겼어. ” 이러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확 차오르면서 “ 아 저.... 전... 안 예쁜데.... ” 이러면서 고개 돌리니까 “ 예뻐. 뭘 해도 예쁠나이야. 그러니까 살아봐요 ” 갑자기 이러셔서 놀랐음 진짜.
회복탄력성 기원이 생각나네 개차반 부모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부모와 비슷한 삶을 사는지를 실험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와 비슷한 삶을 살았지만 인생에서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을 믿어준 사람이 있던 아이들은 180도 바뀐 삶을 살게 된다는~ https://t.co/o6wtH6ajKg
난 중학교때 롤링페이퍼에 별로 안친했던 반친구가 여시야 너는 웃는게 참예쁜것 같아 이렇게 적어줬는데 그때 당시엔 내가 그렇게 잘 웃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교우관계도 좋은편이 아니었거든 근데 그친구가 그말 한마디 써준게 무슨 용기를 불어넣어줬던건지 그다음학년때부터 잘 웃고다니니까 친구들이 점점 생기더라 지금도 너무 고마워 그친구가 잘 살고있었으면 좋겠어
맞음. 나 고3때 집안개판나고 원래도 심했던 우울증 엄청 심해져서 공부 못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수능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맨앞줄에서 1교시부터 잤거든. 1교시에 할아버지 수학 선생님이었는데 솔직히 만만해서 잤어 안무서워서.. 근데 그 쌤이 맨날 나한테 1교시에 자면 수능날도 졸립다고 하시면서
ㅇㅇ아 여기서 무너지면 안된다. 여기서 무너지면 안돼..
하고 말하셨음. 그땐 뭐래.. 이러고 말았는데, 10년도 넘게 지나서 고시공부할때 그 쌤 말이 매일 생각나더라. 그 말 생각하면서 울면서 공부했음 이번에는 안무너질게요. 혼자 이러면서 ㅋㅋㅋㅋ ㅠㅠ 운좋게 원트에 합격했는데 아직도 그 쌤 말 갑자기 생각난게 신기하고 감사하고... 은퇴하셨겠지만 한번 뵙고싶다.
첫댓글 🥹🥹🥹🥹🥹🥹🥹
우와 나도 비슷한 경험있어 중학생 때 선생님이 “너 인상 되게 좋다. 너는 관상이 성공할 관상이야! 얘들아 얘한테 잘해줘야해~” 이랬는데 뭐 할 때마다 나는 성공할 관상이지! 생각하면서 두려움없이 도전하게 돼 ㅋㅋ
정말…그렇더라
흙흙 ㅜㅜㅜㅜ 시부럴ㅜㅜㅜㅜㅜㅜ
난 중학교때 롤링페이퍼에 별로 안친했던 반친구가 여시야 너는 웃는게 참예쁜것 같아 이렇게 적어줬는데 그때 당시엔 내가 그렇게 잘 웃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교우관계도 좋은편이 아니었거든 근데 그친구가 그말 한마디 써준게 무슨 용기를 불어넣어줬던건지 그다음학년때부터 잘 웃고다니니까 친구들이 점점 생기더라 지금도 너무 고마워 그친구가 잘 살고있었으면 좋겠어
허엉 ㅠㅠㅠㅠ
오
길가다가 신천진지 뭔지한테 붙잡혔는데
조상님이 진짜 예뻐한다구 이제 진짜 잘될거라고 말해줬다고 하는거야. 평소 같았으면 그냥 저 말 듣기도 전에 쌩 갔을텐데 그때 너무 힘들었어서 그얘기 다 듣고옴 ㅋㅋㅋㅋ따로 뭐 안받고 얘기해주고 갔어 ...
맞아.. 정말 타인이건네는 예쁜 말 한마디가 내가 나자신에게 하는 나쁜말 100개를 이길때가있어
나도 전공이 안맞아서 주변사람들한테 전공 바꾼다 말 다 해놨을때였는데 별로 안친한 친구가 너 잘하잖아 이런식으로 말해준거땜에 좀만 더 해볼까.. 하고 전공살려서 잘 살고 있음.. 가끔 힘들다가도 나 잘함 ㄱㅊ 이 마인드로 살어
맞아… 나도 학교 다니면서 카페 야간 알바할 때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손님이 학생 눈빛이 참 좋네 이렇에 총명한 눈은 오랜만이야 하고 개쿨하게 갔는데 그 말이 진짜 오랫동안 남았어… 덕분에 시간들여 공부하기 힘들 때마다 되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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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다 부자냐고 물어봤는데 냅다 거지라고 대답한 여시 갱 ㅅ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맞음. 나 고3때 집안개판나고 원래도 심했던 우울증 엄청 심해져서 공부 못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수능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맨앞줄에서 1교시부터 잤거든. 1교시에 할아버지 수학 선생님이었는데 솔직히 만만해서 잤어 안무서워서.. 근데 그 쌤이 맨날 나한테 1교시에 자면 수능날도 졸립다고 하시면서
ㅇㅇ아 여기서 무너지면 안된다. 여기서 무너지면 안돼..
하고 말하셨음. 그땐 뭐래.. 이러고 말았는데, 10년도 넘게 지나서 고시공부할때 그 쌤 말이 매일 생각나더라. 그 말 생각하면서 울면서 공부했음 이번에는 안무너질게요. 혼자 이러면서 ㅋㅋㅋㅋ ㅠㅠ 운좋게 원트에 합격했는데 아직도 그 쌤 말 갑자기 생각난게 신기하고 감사하고... 은퇴하셨겠지만 한번 뵙고싶다.
눈물나...
나도 좋은말만 하고 다녀야지...
왠ㅏ를 울리는지 ㅠㅠ
맞아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위로해주고 일어설 수 있게해주더라 신기해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다정한 사람이 돼야지
맞아 말의힘 대단한거같아 ... 그래서 좋은말은못해줄지언정 말로상처주는거 너무싫어 ㅜ
큽 뭉클해여
그러게....진짜.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