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강원도지부는 지난 11월 3일(금) 제94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2023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 및 ‘11월 신기철(11회) 독립운동가 헌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강원도 항일애국선열 추모탑과 강원도 독립운동영웅관이 있는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중 광복회 강원도지부장, 진성균(26회) 강원도 보훈단체 협회장, 김진승 상이군경회 강원도지부장 등 보훈단체장과 회원을 비롯해 이희정 강원서부보훈지청장, 이강엽 춘천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이경주(53회) 춘천고 교장, 황중각 강원생명과학고 교장과 학생들,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참석했다.
이날 1부에서는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에선 헌화 분향과 추모사를 진행했고, 2부 신기철 애국지사 헌정식에선 약사 낭독, 헌화 및 분향, 추모사, 이달의 독립운동가 패 증정식이 이어졌다.
신기철(11회) 독립운동가는 1938년 춘천고등보통학교의 항일학생결사 상록회 회장으로서 월례회, 토론회, 독후감 발표회 및 귀농운동 등 독서활동을 통해 항일의식을 함양 및 고취시키고, 일본인 교사의 민족 모욕 발언에 항거해 동맹휴학 등을 통해 파면시키는 등 항일투쟁을 전개하다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
1939년 경성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에선 그의 공을 기리어 1977년 대통령 표창에 추서했다가 1990년에 애족장을 상향 추서했다.
최근중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은 추모사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탄생한 1919년부터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날을 만들기 위해 조국 강산과 타지에서 피눈물 나게 헌신하신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 그리고 호국영령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일제의 강압에 맞섰던 꿈 많던 학생들의 고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53회) 춘천고 교장은 추모사에서 “선배님들이 다니셨던 모교의 교정에도 60억원을 들여 학생운동기념관을 건립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후학들이 기리고자 하는 것은 선배님들의 정신이며, 사상이며, 민족의 혼이다”고 전했다.
김이수 춘천고 학생회장은 추모사에서 “훌륭하신 선배님의 상록정신을 받들어 더욱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고 나라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노력하는 학생들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달의 독립운동가 패는 강원특별자치도 및 교육청, 춘천시 및 교육지원청과 춘천고등학교, 강원생명고등학교의 승인을 받아 공동명의로 제작돼 신기철 독립운동가 후손 신수정씨에게 전달됐다.
독립운동가 패를 받은 신수정씨는 “저는 현재 춘천교대를 졸업하고 초등교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학생들을 가르칠 때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며 “할아버지께서 주신 이 정신적인 유산을 물려받아서 앞으로도 교육에 열심히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