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야학 변천사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공주에는 일제 강점기 가정 형편등으로
정규 교과과정을 이수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종교및 사회단체가 세운 야학과 공민학교등이
13개가 있었다고 전해 옵니다.
그중에 우리 불교계에서는
1918년 만들어 진 공주 포교당에서
1926년부터 능인야학이라는 교육기관을 만들어
무상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기관을 운영하였습니다.
하지만 야학의 정확한 위치나
야학을 마친 이후의 진로등에 대해서는
별반 아는 분들이 없는 상태로
일제 강점기 발간된 동아일보에만 근거를 두고
내가 근대 공주불교 이야기 책을 만들 때 활용하였습니다.
그것이 아래 신문 기사 내용입니다.
그러던 차에 십여일 전 시내에 사시는
서경모선생님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선생님이 명륜야학을 다니셨으며
교육을 마치기 이전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로
1953년도에 야학 자체가 편입되어
사대부중 1회로 졸업하셨다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서선생님 기억으로는 명륜야학이
불교계가 운영한 것으로 기억하심)
(30년 기사로 보면 본정
즉 중동 제일화방 자리(포교당)에서
능인야학이 운영되기도 한 것으로 보임)
서선생님은 원효사 어른스님께서
공주농고 교사로 계실적에
지금의 금학동 공주 여고 자리에서
한문을 배우셨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대략 10여년 전 유승광 선생님이라는 분이
사범대학 부속중고등학교에 근무할 때
능인야학과 명륜야학의 학생들이 부속중학교로 옮겨와
공부한 기록들이 캐비넷에 있어 조사를 한 바가 있다고
금강뉴스에 두번 정도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우연히 공주대부설중고 졸업생의 생활기록부를 보관하던
캐비넷에서 공주대부설고와 관계가 없을 법한 서류철 3건을 발견하였다.
이 서류들은 일제 강점기부터 1953년 2월 1일까지 존재하다
공주사범대학부속중학교가 설립되자 편입되어 없어진 능인학원과
명륜고등공민학교 학적부와 졸업대장, 관계서류철이었다.
공민학교는 1946년에 공민학교설치 요령에 근거하여
설치된 학교로 정상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국민생활에 필요한 보통교육을 실시하였다.
<유승광 선생님 기록 2006년 11월 27일 금강뉴스>
거기서도 정확한 위치나 운영의 경과등에 대해서는
미심적은 부분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는 내용이었는데
서경모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명륜야학은 향교등 유림이 만든 야학으로
옛 공주군청 자리에서 교육을 했고
능인야학은 교동 한전 앞에 있는 건물에서
교육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십니다.
서선생님께
부중 1회 졸업앨범을 찾아 봐 주십사 부탁하고
함께 간 공주학 연구소의 전진희선생님에게는
공주학에서 서선생님을 초청하여 당시의 상황을
전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자 제안하였습니다.
아직 정신이 맑으신 서선생님이신지라
과거에 고등학교를 마치고 공주문화원에도 근무하셨고
대학을 졸업하신 후에는 교대 도서관에 근무하시던 이야기며
신관동을 자전거 타고 다니며 제일농장을 운영하시던 이야기등
공주가 근대사에 대한 아카이브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정보를 주실 분입니다.
서경모 선생님은 당신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
원효사 어른스님 사진이 있다 하시어 만나뵈었고
훗날 라이온스 회장에 취임할 때 큰스님께서
축하의 글을 써 드린 것을 아직도 간직하고 계신 분입니다.
공주에서 연극을 하는 서경오 선생의 아버님으로
지금은 중동 구 제일은행 건너편 호서극장 우측에 있는
2층집에서 보살님과 함께 사시고 계십니다.
내가 신문에서 발췌한 몇건의 기사 가운데
아래 부분을 소개해 보니 관심가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주야학 강습개학
충남공주불교 능인회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7시부터 당지 포교당에서
각 단체 대표자를 모아 무산아동남녀와 부형 200여명을 모아놓고
현서봉씨의 현지 무산자 교육이 급선무라는 설명이 있은 후에 당석에서
입학 지원자가 남녀 100여명에 달하므로 매일 오후 7시부터
무보수 교육을 실시한다 하더라
동아일보 1926.11.25
동화회
충남 공주 능인불교 소년회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7시부터
당지 불교 포교당에서 소년 5.60명을 모아 동화대회를 개최하고
포교사 현서봉씨의 좋은 이야기가 있은 후 여러 학생이 각기 문제를 걸고
재미있는 말을 많이 하고 학생 일동이 합창급 유희도 있었고 동 10시경 폐회하였다더라
1926.0303
성황의 능인 야학회, 교사 제씨 노력으로
공주 본정 불교 교당내 능인야학원은 거금 5년전에 동 포교당 경영으로
설립된 공주의 유일한 무산아동교육기관으로 근간 온갖**과 싸워가며
많은 영재를 배양한다는바 동학원은 *금도 없고 또 아동에게 일분의 월사금도
받지 않고 마곡사에서 매월 7원씩 보조받아 그것으로 학원 **에 보충해가며
**제씨가 무료로 성심**하야 현재 생도가 남녀 합 40명에 달하고
동네에 능인소년*이회까지 **되야 소년 운동에 **있고 소년구락부까지 있다는데...
중외일보 1930.01.29
명륜야학회/1928.3 /정기호 이갑봉 55/3
동아일보 1926년 11월 25일자 기사에
공주 야학 강습 개학이라는 제목이 있고
29년 9월 27일 능인학원 학예회가 있었으며
29년 1월 3일자에는 현저히 발달된 찬연한 지방문화
라는 제목으로 능인야학의 설립등에 대한 기사가 있습니다
설립 대정 15년 (1926.9.15)
설립자 현서봉 (마곡사)
설립시 생도수 5인
현재 생도수 남 60 여 40인
교사 4명 원장 오금해
라고 나옵니다
33년 11월 16일자는
공주 능인야학 실업부를 개설했다는 기사가 있고
야학 경비 보충을 위하여 음악회를 하였으며
상반정에 사는 유지 홍원표씨가 야학 운영을 위해
난방비를 후원하였다 합니다
39년 7월 18일 능인학원 개축비로 500원을
박용남씨가 희사하였다는 등의 기사를 볼때
우리 공주 불교의 포교상황과 더불어
대민 교육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었음을 알수 있는
귀중한 자료요 공주불교의 면모를 볼수있습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글:해월스님 2018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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