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가방 한개, 수상스키용 수트 가방 한개, 그리고 숙박용 가방 한개,
모두 세개의 짐을 꾸려 집을 나섰다.
아침 10시 잠실에서 코난, 반장25시, 호야를 만나 출발~
1차 목적지는 가평 레포탈이다.
어제 날씨가 안 좋아서인지 오늘 교외로 나가는 사람이 많아
은근히 경춘국도가 밀린다.
아직 레포탈은 멀었는데 좀 출출하다.
대성리 근처에 오니 마린랜드라고 수상레져 용품을 파는 커다란 샵이있다.
수상스키며, 스킨 수트며 이것저것 눈요기를 하고는
맞은편 분식집에서 칼국수와 수제비를 주문했다.
많이 달라고 했건만, 양이 좀 모자란다.
밥을 더 달래서 국물에 말아서는 국물까지 모두 비우고 일어섰다.
가평대교를 건너 레포탈 가는길
호야는 호젓한 길을 보며 인라인 탈 생각만 한다.
레포탈에 들어가니 수상스키 매니아들이 여럿 물살을 가르고 있다.
대단한 사람들...
첫 입수라 가슴이 설렌다던 코난이 드뎌 입수했다.
자신감 없던 상태와 달리 멋지게 스타트 성공하고 바지로 돌아왔다.
다음은 반장차례.
그런데 옷도 안 갈아입고 밍기적거린다.
알고 보니 차가운 수온때문.
몇번을 미루다가 결국 옷을 갈아입고 준비 자세를 취했다.
엥? 물속에 들어가질 않는다.
알고보니 점프 스타트 하려는 생각이다. 역쉬 반장이군...
얏호! 점프 스타트 성공이다.
그런데 두번 정도 슬라럼을 하다가 그만 물속에 쳐박히고 만다.
역쉬 차가운 물 때문인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빨리 돌아가잔다.
그때까지도 입수를 할까 말까 망설이던 나는
반장의 행동을 보는 순간 마음을 결정해 버렸다.
나의 첫 입수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그러는 사이 날제비와, 피큐맨, 라르크가 레포탈에 합류했다.
2% 입수식은 5월 말경 날씨가 좀더 따뜻해 지면 하기로 하고
숙박지인 LG강촌리조트로 향했다.
처음 가보는 강촌리조트다.
역시 작년에 개관을 해서 인지 시설들은 아주 깨끗하고 좋다.
눈이 아직도 남아 있는 슬로프를 바라보며
잠시 스키타는 상상을 해본다... 빨리 겨울이 왔으면...
라면으로 약간 허기진 배를 달래고
내일 마라톤을 대비, 인라인으로 몸을 풀기로 했다.
콘도에서 조금 떨어진 스키베이스 쪽 주차장이 족구장, 농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으로 변해있다.
우리는 평범한 그곳 보다는 주차장 옆으로 나있는 호젓한 도로에 더 관심이 갔다.
2~300미터쯤 평지이다가 1~200미터쯤 오르막이 있는 길...
차량 통행을 막아 놓아 인라이너와 자전거 타는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없는 길,
이 도로는 바로 우리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평지를 쭈욱 달리다 업힐구간에서 전속력 질주
그 다음 이어지는 시원한 다운힐~~~~~~~~~
이거 재미가 정말루 쏠쏠하다.
그냥 내려가기는 심심해서 반장과 시합을 했다.
다운힐시 인라인장비와 기술, 그외 조건들이 속도에 미치는 영향.
시합이 아니라 실험이다.
반장의 장비는 K2 머드8, 나는 테크니카 머큐리
반장것은 4륜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고, 내 4륜은 초보 인라이너 용
총 3번의 시합 결과, 모두 내가 이겼다.
혹자는 몸무게와 속도는 비례한다고 우기는데 (코난! 조심해!) 그게 다는 아니다.
자세를 낮추면 낮출수록, 그리고 겁을 상실하면 상실할수록
속도는 더 많이 붙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5륜과 4륜은 비교가 안된다는 걸 알아두시길...
해질녘까지 우리의 다운힐은 계속 되었다.
2차로 출발한 가퍼, 소피아, 마토, 울랄라, 냥냥이 도착하길 기다려
같이 팩도하고 몸도 푼후
춘천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닭갈비를 먹으러 갔다.
라면두 먹고, 음료수도 마신 1진에 비해
늦게 출발한 2진은 배고픔이 극에 달했나 보다.
석사동 닭갈비가 맛있다는 호야의 주장에 석사동으로 출발했지만
강촌 닭갈비촌을 지나치기가 아쉬웠는지 강촌에서 먹자는 2진의 주장!
하지만 어찌 1진의 명령을 거스를수 있으랴.
1진에는 나를 비롯한 코난, 반장 등 프동의 어르신들이 포진해 있는데... ㅋㅋㅋ
아무튼 어렵게 찾아간 석사동 호반닭갈비에는
우리를 아찔하게 하는 사진이 하나 걸려 있었으니...
바로 호반닭갈비 강촌점 오픈 사진이었더라.
배고프면 뭐든 더 맛있는 법.
콘도로 돌아와서는 큰 대회를 앞둔 선수들 답게
베어링 청소하고, 휠도 갈아 끼우고, 자세도 연습하고,
아무튼 의욕 만으로는 1등을 할 사람들처럼 열심이다.
닭갈비 집에서 술이 모자랐는지
맥주 15병을 더 비우고는 새벽 2시가 넘어 잠이 들었다.
첫댓글 부러워라... 언제나 맘은 굴뚝인데 실천은 왜이리 어려운지... 담글이 기대가....
역쉬 다이어트할려면 절대 인라인타면 안돼. 온통 먹는얘기뿐...
우리가 1박2일동안 먹었던거...칼국수,수제비,라면,춘천닭갈비,황태 해장국,순두부찌게,비빔밥,화로숯불구이삼겹살,막국수,....빵,초코렛,우유...그리고 소주맥주까지...인라인타면 먹는 재미아니겠어...?
어우~ 누가 들으면 진짜인지 알겠어여~~ ^^*
냥냥아 우리가 먹은거 맞내 뭐 너랑 나는 아침 해장으로는 비빔밥 먹었쟌아...속이 확풀리지 않냐...남들이 뭐라건 속풀이에는 역시 비빔밥이 최고야....ㅋㅋㅋ
ㅋㅋㅋ 나두 담에 한번 비빔밥 먹어봐야징~~~ 속만 알풀려봐라 ㅋㅋㅋ 동파언냐~~글 자~~~알 읽었어용~~ 아 첫째날까정 아주 좋았는뎅ㅋㅋㅋ 언냐 나두 내 찬란한 후기 올릴껭~~~ 기대하시라~~~ ^^
걍~~~ 마라톤 안하구 구경만 해두 괜찮을법 했네여...언니 고생많으셨구여...담에 같이가여~~~마라톤 후기보니깐 넘 잼있었을것 같아여..아이 부러워라..
아우~~ 역시 해장엔 비빔밥이 최고에여~~ 속이 뻑뻑... 한게 아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