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에게 저주를 퍼붓겠다는 글도 남겼지만, 그래도 원년부터 응원해온 자식 같은 팀이라 그런지..
3쿼터부터 대역전극을 펼칠때 저도 모르게 또다시 흥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ㅠ
아.. 결국 버리지 못하는 것인가.. 라며 자책하고 있었는데
방금 임재현의 버저비터 팁인이 들어가는 순간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치고 말았습니다..
확실히 오리온스의 패배가 더이상 아무런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임재현이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확인시켜줬습니다 ^^
오늘 분명 오리온스 농구는 즐거웠지만 그냥 완전히 다른팀인 듯한 느낌입니다. 신생팀 같은 느낌이이에요..
차라리 이왕 '새로운 도약'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으니 애칭도 오리온스에서 다른걸로 바꾸는 게 어땠을까 싶네요..
고양 트레이터스 (Traitors) 정도면 무난할 듯 싶은데..
첫댓글 고양 정주나요
저랑 같은 감정이군요ㅋㅋㅋ
전 아쉽다가, 문득 그래도 즐겁고 기분이 좋은게, 아...싶더군요ㅋㅋㅋ
달랑 '대구'->'고양'으로 바뀐 응원가가 진심으로 짜증을 불러일으키더군요. 기왕 새롭게 시작할거면 응원가라도 좀 바꾸던가 -_-..
저도 아까 버저비터 나오는 순간 전혀 화나지 않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더군요. 좀 씁쓸한 미소긴 했지만요 ㅋㅋ
오리온스는 심단장 부임 이후로 전혀 다른 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쇼타임 오리온스 시절의 경기력을 되찾는다 해도, 그 시절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 마음이란 게 웃긴게 안 봐야지 하면서 보는데 지고 있어도 화 안나고 따라가도 흥 안 나더군요..그냥 볼 만한 경기네 하면서 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