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도전!
통산 최고 타율 |
장효조 3할3푼1리에 이어 5리 차 2위
"올 3할6푼대 쳐 목표 달성" |
기아 이종범(33)이 대기록을 향해 질주중이다. 스물두살 한국프로야구 역사의 리딩히터,
한국판 타이 콥이 되는 게 목표다.
이종범은 14일 현재 4할7푼2리의 무시무시한
타율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3할9푼3리로 리딩히터가 됐던 94년의 기세를 연상케하는
활약이다.
더 놀라운 건 올시즌이 끝나면 통산타율 부문서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장효조 전 삼성 코치가 현역시절 10시즌 동안 3할3푼1리의 기록을 남겨 이 부문 통산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2푼6리를 친 이종범은 5리 차이로 2위에 올라
있다.
이종범은 "내 통산 타율을 알고 있었지만 역대 2위인 줄은 몰랐다"면서 "5리 차이라면 한시즌이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할 때 올시즌 대략 3할6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경우 이종범은 통산 리딩히터 자리에 등극할 수 있다.
타수와 안타의 조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게 타율이지만
이종범이 지난해와 같은 485타수를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174.6개 이상의 안타를 칠 경우 통산 타율이 3할3푼1리를 넘게 된다.
희망적이다. 이종범은 이번 시즌 들어 "최전성기였던 94년이 생각날 만큼 타격감이 좋다"고 거듭 밝혔다. 게다가 이건열 타격코치는 "오히려 그때 보다 지금이 낫다"고 평가해왔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강타자의 대명사' 타이 콥이 1905년부터 1928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에 몸담으며
통산 타율 3할6푼7리를 남겨 1위에 올라 있다.
호타준족의 대명사 이종범이 페넌트레이스 MVP를 차지한 건 94년
한차례 뿐이다. 올시즌 180개 가까운 안타에 3할6푼이 넘는 타율을
기록한다면 자연스럽게 MVP에 대한 욕심도 낼 수 있다. 팀우승과 통산타율 1위 등극, 게다가 페넌트레이스 MVP까지. '바람의 아들'은 바쁘다.
< 김남형 기자 star@>
◇프로야구 통산타율 5걸 (2002 시즌까지ㆍ2000타수 이상) |
순위 |
선 수 |
최종 소속팀 |
총시즌 |
기 록 |
1 |
장효조* |
롯 데 |
10시즌 |
0.331 |
2 |
이종범 |
기 아 |
7 시즌 |
0.326 |
3 |
양준혁 |
삼 성 |
10시즌 |
0.324 |
4 |
김동주 |
두 산 |
5 시즌 |
0.313 |
5 |
장성호 |
기 아 |
7 시즌 |
0.312 |
*= 은퇴 혹은 현재 국내프로야구 등록선수가 아닌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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