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 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내신 정치계 원로께서
야당 대표를 노리는 젊은이에게 '장유유서' 문화를 꺼냈다가 호된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
하긴 정치라는 게 늘 스스로에게 미칠 유불리만 따지는 습성이 있으니 이해도 됩니다.
일반인으로서 문득 생각나는 게
'아니, 자기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길래 사람을 그렇게 백안시할 수 있지?'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헐뜯을 만한 게 없다고 해도 겨우 '나이'를 운운하다니...
옛날 초야에 묻혀 살던 죽림칠현 중에 완적이란 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마음이 맞는 사람이 찾아오면 기쁘게 맞아들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찾아오면 마치 원수 대하듯 노려보았답니다.
이때 워막 심하게 흘겨보았기 때무에 눈의 흰자위만 보였답니다.
완적의 이런 모습에서 나온 말이 바로 백안시였습니다.
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업신여기거나 냉대하는 모습은 꼴불견입니다.
그러나 사람살이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니
바로 '청안시'라는 말이 있는 걸로 증명이 됩니다.
남을 기쁘게 대하는 뜻이 드러나는 눈길이 있고 그걸 '청안시'라고 했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팠다는 옛말에서 알 수 있듯
우리는 지나치게 경쟁심에 젖어 삽니다.
결국 마음만 다치게 할 뿐인데... 백안시 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합니다.
그렇다고 누구에게나 청안시하는 부처처럼 지낼 수도 없으니 참 어려운 삶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백안시와 청안시의 유례를 이렇게 새깁니다.
눈빛에서 가장 먼저 읽히는 법이니
되도록 청안시를 하며 살려고 노력은 해야겠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