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61년도에 들어온차가 무궁화호로 사용이 되었다면 언제쯤일까요?
적어도 84년 NDC가 들어오기 이전이였을겁니다. 그리고 무궁화호열차도
80년대면 이미 냉방장치가 완료되있었으므로 적어도 무궁화호로 사용
하려면 에어콘이 있었어야 합니다(75년부터 우등객차에 에어콘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도색이 구무궁화호라면 적어도 80년이후가 됩니다.
79년도만해도 도입시의 도색 거의 그대로 비둘기호로 다녔으니까요.
그렇다면 대충 두가지로 압축해보죠
그 사진에 에어콘이 달려있었는지와 그리고 실제로 80년대쯤에
니가다동차로 무궁화호를 운행했다는 개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사진이 없으므로 우선 개연성을 찾아봅시다.
한가지 가능성은 있습니다.
86년도의 시각표를 보면 전국적으로 단거리 무궁화호 열차는 대구를
중심으로 대구-부산, 영주 구간이 있고 마산은 통일호와 비둘기호가
있었습니다. 비둘기호를 통일호열차는 승격운행한다고 해서
니가다동차를 통일호로 색을 칠한 사진이 있고요.
그렇다면 무궁화호로 사용하던 동차를 통일호로 격하시켰다고 해서
에어콘을 제거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사진에는
에어콘이 없습니다.
만약에 가와사키동차가 무궁화로 사용했다면 한가지 분명한 기록이
남는겁니다. 동시대에 한가지 차량으로 비둘기,통일,무궁화호로
사용했다는 것과 에어콘이 없는 무궁화(우등열차포함)호 열차가
다녔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철도청이 강심장이라해도
60년대에 들여온 차량으로 80년대들어 무궁화호로 개조했다는
사실에는 경악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철도청은 관례상 차량을 폐차시킬때는 상태가 나쁜차량부터
폐차를 시킵니다. 먼저 무궁화호로 사용했다면 차량의 상태가 좋았을
겁니다. 84년부터 들어온 NDC의 등장으로 무궁화니다가동차가
퇴출되었다면 당연히 어딘가의 노선으로는 흘러들어갔을겁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교외선이나 문경,가은선만해도 고급열차로
충당하던 흔적이 없는 차량들이 들어왔습니다.
90년쯤의 군산선도 그렇고 경원선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철도청이 예외적으로 좋은 차량부터 폐차를 시켰거나 아니면 감쪽같이
비둘기호로 완벽하게 재개조를 했다는 말이됩니다.
철도청에서 70년대부터 사진을 찍으시던 김종학님이라고 계십니다.
그분의 사진은 한국철도의 역사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매달 나온는 철도청의 잡지를 봐도, 그리고 그분의 사진집을봐도
니가타동차로 무궁화를 달리는 모습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또다른 결론입니다만 그분이 찍을 사이도 없이 잠깐 운행을
하다가 NDC의 출현과 함께 사라졌다는 결론입니다.
왜냐하면 이분은 새마을호와 무궁화같은 여객열차를 엄청나게 많이
찍으셨고 당시에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아주 금쪽같이 귀한 차량이
였으므로 이분의 사진기를 벗어날 고급열차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책이 잘못되었을리는 없겠죠. 내용상에 문제가 있는 책은 많이 봤지만
사진으로 잘못된 책을 본적이 없는만큼 또 그런 책자가 있다는데
제가 못본만큼 저도 그럴수도 있다고는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아주 잠깐 운용을 하다가 완벽하게 차량까지 사라졌다고
봐야합니다. 통일호로 사용하던 니가다동차도 순식간에 사라져서
지금도 사진이 아주 귀하디 귀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가능성을 더 둔다면 혹시 업무용동차가 아니였을
까 생각합니다. 그전의 업무용동차가 어떤 색을 칠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아무튼 종합해보면.. 사진의 존재여부를 떠나서
80년대에 잠깐 무궁화호로 견인했다고 할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차량은 20년이 가까운 차량이고 게다가 비둘기호와
무궁화호를 함께 겸했습니다. 그리고 통일호도 잠깐 겸했고요.
그리고 그 무궁화호는 에어콘이나 통일호급의 좌석을 갖추었지만
모두 폐차될망정 비둘기호나 통일호로도 사용하지 않고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단지 부산정비창에 사진하나를 남긴채...
차츰 시간을 두고 정리하다보면 어느정도가 맞는 말인지 밝혀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