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비가 오니 외출도 안하게 되고 집에만 있게 된다. 남편도 시골갈 때 말고는 집에 함께 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세끼 식사를 챙기는게 때로는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안먹을수도 없고... 밖에서 먹을까싶기도 하지만 식단조절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것도 내키지 않는다. 그러니 집에서 챙겨먹을 수밖에. 이렇게 밥을 먹는 것조차도 경계가 되는구나. 경계구나를 느끼면서 식사준비를 대하는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그 경계안에 다행히도 남편을 탓하는 마음은 없다. 다만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권태로움이었음이 알아진다. 그렇게 단순히 귀찮음으로 무심하게 지나칠수도 있는 경계였지만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챙기니 식사준비에 그냥 무심으로 임해진다. 뭘 먹지? 뭐 맛있는거 없을까? 하는 고민도 즐겁다. 그러니 냉장고 파먹기도 되어지네?
첫댓글 그렇지요.. 무심히 지나쳐 버리면 놓쳐버리는 거지만 알아 차리고 챙기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공부가 되고 즐거움으로 옮기는 천도가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