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는 컨디션 유지의 필수조건?수원삼성과 오는 4일 제7회 아시안수퍼컵 원정경기를 치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밥클럽이 전세기를 띄워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아시아축구 ‘왕중왕’ 대회의 강한 석권의지를 드러내고 있다.알샤밥은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항공일정을 통보하면서 여행사측을 통해 경기가 끝난 뒤 5일 전세기로돌아가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대한항공으로 입국하지만 돌아갈 때는 전세기를 타고 가겠다는 것.귀국 항공편이 여의치 않다는 게 그 이유.그래서 4일 빈 전세기를 띄워 인천국제공항에 대기시켜 놓고 있다가 경기가 끝난 뒤 45명의 선수단이 바로 귀국길에오르겠다는 것인데 11일 예정된 홈경기에 대비한 컨디션 조절책의 일환이다.직항 전세기를 타면 10시간여밖에 걸리지 않아 여독을 최소화할 수 있다.얼마나 우승 의지가 강했으면 사우디에선 구하지도 못하는 전세기를 이집트 항공에서 빌렸을까.
반면 수원삼성 선수단은 6일 저녁에 출국해 UAE 두바이에서 하룻밤을 잔뒤 7일 제다로 입성하기 때문에 만 하루를 넘겨 원정지에 도착한다.수원 코칭스태프는 세계클럽선수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이 대회의 비중을 고려해알샤밥처럼 전세기는 아니더라도 선수들의 비즈니스석 탑승을 구단에 요청해놓고 있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결전도 치르기 전에 오일달러의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알샤밥이 기싸움에서 수원을 ‘야코’ 죽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