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쉰두(952)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4월 16일 주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4월 16일 주일이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아침을 함께 시작하는 CCM 50곡‘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며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결혼식을 마친 후부터 약 보름간 몹시 아프면서 몸무게가 44kg까지 빠져서 월요일(17일) 서울성모병원에 외래진료를 하러 가지전까지 50kg으로 체중을 올려 보려고 했구나.
그런데, 47.5kg에서 체중이 더 올라가지 않으니, 이번에 외래진료를 하러 가면 “살이 왜 이렇게 빠졌느냐?”고 감염내과와 혈액내과 교수님들께 한 소리 듣겠구나….^^
아빠의 몸무게가 아빠의 마음대로 ’빠졌다. 늘어났다.‘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아빠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건강 유지와 함께 무엇이든지 잘 먹는 것일 터인데, 그게 아빠 마음대로 안 되니, 그 또한 큰일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이 주일이라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김 강도사는 오전 7시에 준비하고, 차를 가지고 시무하는 경기도 광명시 한우리교회로 출발해 하루 종일 사역을 하고, 저녁에 집에 올 예정이라네….^^
사랑하는 엄마도 이제는 전도사로서 올해 초부터 생명교회 오후 예배시간에 통 성경 강의 등을 하고, 오후 예배 전 찬양 사역을 함께 겸하면서 경기도 수원에 있는 생명교회를 섬기고 있어서 오전 11시경에 우리 집에서 출발해 오후 사역을 마치고, 집에 올 예정이라네….
그래서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김 강도사가 집에서 출발한 후에 아빠는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고. 사랑하는 엄마는 출발 준비를 해서 오전 11시경에 시무하고 있는 생명교회로 전철을 타고 다녀올 예정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딸과 외손자 이든 이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엄마와 함께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매일 같이 우리 가족 카톡방에 올려주니 고맙구나.
그리고 수많은 이든이 사진들과 동영상들을 함께 올려 주어 잘 보고 있고, 수시로 영상통화를 해주어 영상통화도 잘하고 있어 감사하구나.
그런데,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의 욕심이자, 간절한 바람은 사랑하는 우리 딸과 외손자 이든 이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라는 먼 곳에서 살지 말고, 한국에 들어와 아빠 가까이서 살았으면 좋겠으니 기도하면서 깊이 생각해보기 바라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수입을 축복해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문과 ‘한물갔다.’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수입을 축복해 주시옵소서.♡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이번 달에는 벌써
1백8십2만1천8백2십3원(1,823,255원)이
지출되었는데, 수입은 오늘 현재까지 0원으로
마이너스라 급한 대로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사례비 통장에서 충당했사온데, 작년 10월부터
오늘 현재까지 6개월 연속으로 수입보다 많은
마이너스 지출로 이어지고 있사옵니다.
주님
제가 3년째 혈액암 투병 중이라 일정한
사례비가 없어 수입이 없고, 사랑하는 아내도
특별한 수입이 없기에 지미션과 주사랑교회가
매월 각 10만 원씩 보내주시고, 한두 분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시는 사랑의 물질과
나머지 부족한 물질은 사랑하는 우리
세 자녀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사옵니다.
주님!
일정한 수입이 없는 우리 부부가 허리띠를
졸라가며, 나가는 지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절약하고 있지만, 병원비와 약값과 은행권에
매월 들어가야 하는 것 등으로 일정하게
들어가는 비용이 정해져 있사오니, 수입을
축복해 주셔서 지출보다 많게 도와주셔서
물질로 인해 마음고생 하지 않게 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4월 16일 주일에)
♡한물갔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어제가 토요일(15일)이라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김 강도사가
오전 9시경에 교회로 출근하는데,
내가 착각을 해서 주일인 줄 알고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김 강도사가
곤히 잠든 오전 7시에 “주일 아침이니
일어나 준비하고, 교회에 가라.”고
깨웠는데, 주일이 아니라 토요일이라
조금 더 잠을 자고 일어나게 두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기억력 좋고,
영특(英特)하던 내가 혈액암 치료를 위해
35차례의 항암 치료와 하루 24시간 일주일간
168시간 연속으로 받은 항암 치료 후에
많은 기억력이 사라지더니, 이제 사소한 것도
헷갈리는 것을 보니, 나도 이제는 한물갔다.
(2023년 4월 16일 주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4∼12도, 낮 최고기온은 13∼19도로, 황사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가 높다네.
수도권·강원·충청·호남·대구·경북은 '매우 나쁨', 부산·울산·경남·제주권에서 '나쁨'이고, 오후는 부산·울산·경남·제주도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이라네.
전남, 제주도는 새벽부터 오후 사이, 경기 북부, 동부·강원·충청 내륙·전북 동부·경상은 오후에 가끔 비가 내리겠고, 비가 내리는 지역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라네.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와 경북 동부는 저녁까지 비가 오는데,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경북권에서 5∼20㎜, 경기 북부 및 동부·강원·충청 내륙·전북 동부·전남·경남·제주도는 5㎜ 미만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4월 들어 날이 따뜻해졌지만,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나 큰 일교차 등 영향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계속 늘어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도 다시 증가했다네.
15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올해 14주차(4월2~8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15.2명으로 13주차(3월 26일~4월1일·14.5명)보다 0.7명 늘었다네.
이번 절기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작년 마지막주(12월 25~31일) 60.7명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여 올해 8주(2월19~25일) 11.6명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정체·증가세고, 최근 3주는 의사환자 분율이 오히려 높아져 11주(3월12~18일) 11.7명에서 12주(3월19~25일) 13.2명으로 상승했다네.
13주 14.5명으로 늘어났고 14주 재차 증가했는데, 14주차 의사환자분율은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3배 이상이고, 연령대별은 7~12세(25.8명), 13~18세(23.9명), 1~6세(19.0명) 등 소아·청소년층에서 특히 높았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콧물, 기침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도 다시 늘어 입원 환자수가 13주 1천810명에서 14주 2천122명으로 증가했고,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는 10주 973명을 기록한 후 4주만에 2.2배 가량 늘어났다네.
독감과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가 늘어난 것은 일선 학교의 개학, 봄철 대외활동 증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큰 일교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독감 의사환자분율의 경우 3월 초인 개학 시점 감소세가 멈춘 뒤 대중교통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3월20일)를 전후해 증가세로 돌아섰다네.
정부는 12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4월 16일 주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