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경쟁자였거나 나를 견제하고 시기 질투하며 나의 물질을 탐냈던 사람이 그 카르마가 남아있다면 다시 이번 생애 겁재라는 형식으로 나의 사주에 새겨진다. 다시 말해서 전생에 내가 갚지 못한 빚이 있다면 그 카르마가 겁재로 올 수 있다. 겁재는 나의 경쟁자이자 나의 재물을 빼앗는 사람이다. 자. 다음 사주를 보자.
이와 같은 사주에서 갑목은 을목이라는 겁재를 자신의 상사나 윗사람으로 두고 있다. 이와 같이 겁재가 있을 경우 갑목 일간은 을목 겁재에 의해 피해를 당한다. 을목의 입장에서는 갑목을 타고 올라가 괴롭힐 수 있다. 을목의 입장에서 갑목은 등라계갑의 대상이다.
만약 을목 아래 축토나 미토가 있다고 보자.
이 사주는 갑목의 정재 미토를 을목 겁재가 탐하고 있는 구조이다. 따라서 월지의 미토는 갑목에게는 정재이지만, 을목에게는 편재가 되어 을목의 노림수에 의해 갑목의 정재 미토는 빼앗길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월지의 미토는 갑목의 재산이다. 알뜰 살뜰 모은 돈으로 갑목에게는 정재에 해당한다. 그러나 을목이 옆에 있어 미토를 취한다. 즉 겁재 을목은 갑목의 정재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미토가 을목의 좌하에 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을목의 편재에 해당한다. 을목은 미토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권한과 권리가 있다.
갑목의 돈이 되려면 재성이 갑목으로 합해 들어오거나 갑목의 일지에 합해 들어오거나 갑목의 일지로 생해 들어오는 글자가 있어야 한다. 다음 구조를 보자.
이와 같이 갑목의 정재 기토가 일간 갑목 옆에 붙어있어, 재성 기토는 갑목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 기토는 갑목의 정재이다. 즉 갑목의 재산이 된다. 또한 이 사주가 남명이라면 기토는 일간 갑목의 여자가 된다.
또한 다음의 구조를 보자.
이와 같이 월지에 사화가 있다. 임수 일간의 입장에서 보면 사화는 편재이다.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고, 신강하다면 사업이 잘 될 것이다. 신약하다면 운이 좋을 때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특히 임수의 장생지인 申金이 올 때 사업 시작은 잘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월지 巳火의 향방을 보자. 사화는 어떤 방향으로 마음을 두고 있는가? 다시 말해서 사화는 어느 쪽으로 의식과 에너지가 흐르고 있는가? 당연 연지의 申金과 합이 되어 있기 때문에 巳申합 되어 水를 이룬다. 따라서 연간의 무토가 사신합수를 받아먹는다. 결국 임수 일간은 편관 무토와 재물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나누어 갖게 된다.
겁재가 일간의 재를 가져가는 경우를 살펴보자.
위와 같이 임수의 정재 오화가 일지에 위치해 있다. 오화의 향방이 미토를 향한다. 오미합 화이기 때문이다. 계수는 오화의 에너지를 받아들인다. 따라서 임수는 자신의 재물 오화를 겁재인 계수에게 어느정도 양보하거나 건네주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짜여있는 것이 사주구조이다. 따라서 자신 혼자 차지하지 못하고 재물을 경쟁자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카르마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전생에 자신이 남의 것을 빼앗았거나 또는 남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이번 생애 빼앗기게 되어 있고 갚도록 되어 있다.
물론 위의 구조에서 계수는 그렇게 힘이 강하게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임수가 계수를 용신으로 사용하면 임수는 편안한 마음으로 계수를 돕는 마음을 갖게 된다. 돈이 나가도 그렇게 썩 기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신강사주의 계수가 기신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즉 계수겁재가 내 재를 채간다. 다음 예제를 보자.
이와같은 구조에서 일간 무토에 겁재는 기토이다. 물론 축토도 겁재이다. 일간 무토는 자신의 정재 자수를 좌하에 두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재를 지키려는 마음이 강하다. 문제는 자수가 축토와 합해서 기토에 좌하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람은 돈을 기축 겁재에게 나누어주어야 하거나 공유해야할 카르마가 있다. 전생에 빚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는 자수가 수월하게 축토와 합을 이루기 때문에 순탄하게 기토가 자수의 일부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예제를 보자.
위와 같이 미토일 경우 상황은 바뀐다. 자미원진이 걸렸다. 자축합과 달리 자미 원진은 애증이 있다. 자수가 돈이자 물질로서 또는 처로서 마음이 있다면 기미 겁재에 해당하는 사람을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기미 겁재는 보다 강압적으로 자수를 취하려고 할 것이다. 부드럽게 이루어지는 자축과는 달리 좀 강제적으로 자수의 물질을 무토로부터 빼앗으려고 할 것이다. 쉽게 말해서 무토가 지닌 자수 정재는 기미 겁재에게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자미 원진이기 때문에 둘 간의 관계가 껄끄럽다.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자수는 강제적으로 미토에 의해서 극을 당한다. 미토는 지장간이 정을기다. 그리고 자수는 지장간이 임계다. 지장간 끼리의 관계를 보면 정임합이 되고 기토가 계수를 극하고 임수도 극한다. 합은 하지만 부분적으로 극이 있다. 껄끄러운 관계가 이루어지는 암합이다. 이렇게 부자연스러운 관계는 강제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이 사람의 처는 돌싱이거나 과거에 연애를 해본적이 있는 여자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혼후 운이 안좋을 경우 무토의 처인 자수는 딴 남자와 사귈 수 있다.
겁재가 운에 대해서 작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사주가 위와 같고 운이 임수로 왔을 경우 임수 편재는 무토가 다 갖지 못하고 기토의 차지로 분할된다. 기토와 나누어 가지게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투자를 하거나 주식 등을 할 경우 잃을 가능성이 있다. 무토에게 다 오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壬水가 壬子로 올 경우 일지와 합이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득은 있지만 己未가 겁재로서 壬水와 子水를 부분적으로 극해서 차지해 간다. 따라서 일부 자신의 자산을 뺏기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는 투자하거나 투기하지 말아야한다. 증권도 마찬가지다. 겁재가 있는 사람은 투기 투자 조심해야 하고 구조상 재를 취할 수 없는 구조는 투자 투기를 삼가야 한다. 신강사주일 경우 겁재는 특히 안 좋다. 신약사주도 겁재가 잘 작용해야지 내 것으로 재를 취할 수 있다. 물론 사주의 구조를 모르고서는 겁재의 작용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감사합니다.
피크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