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성, 일상 20-7,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누구 뽑을지 정했어요?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잘 기억하고 있어요.”
“네! 뽑아야죠. 쌤, 뽑는 거 맞죠? 투표.”
선거 홍보물을 차례로 넘기며 살피는 이보성 씨에게 말했다.
이보성 씨는 고민하는 듯 진지한 얼굴에 힘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보성 씨 집에서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남상면 어울림마을 다목적회관이다.
차로 5분쯤 걸려 금방 도착했다.
사전투표소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현수막이 걸려 있고
드문드문 줄 맞춰 선 사람들이 보였다.
차에서 내려 이보성 씨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냈다.
혹시 몰라 직원 주머니에 복지카드를 챙겼지만
이보성 씨에게는 주민등록증만 건넸다.
대기줄 제일 뒤로 가서 섰다.
투표 안내원에게 물었다.
“저는 안 하고 이 분만 투표할 건데 같이 들어가 주실 수 있을까요?”
안내원이 우리를 보고 말했다.
“네,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잡아드려야 하나요?”
“아니요. 옆에서 순서 안내만 해 주시면 혼자 잘 하실 거예요.”
이보성 씨가 안내원과 함께 투표소로 들어갔다.
조금 더 따라갈 수 있지만 문 앞에서 더 들어가지 않았다.
멀리서 보니 이보성 씨가 테이블에 앉은 분에게 신분증을 내밀었고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듯했다.
“이보성이요!”
힘찬 목소리가 입구까지 선명하게 들렸다.
곧 신분증과 함께 투표용지를 건네받는 모습이 보였다.
“쌤, 여기요.”
조금 기다리니 투표를 마친 이보성 씨가 나왔다.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신분증을 건네며 말했다.
“갈까요? 투표 잘 했어요?”
“했어요. 투표. 진짜 잘했네. 쌤, 맞죠?”
“맞아요. 진짜 잘했어요. 멋있었어요.”
“뭐요? 멋있다고요? 아이, 참. 쌤, 내 말 좀 들어 봐요. 그게 아니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이보성 씨 수다는 끊길 줄 몰랐다.
2020년 4월 11일 일지, 정진호
박현진(팀장): 소중한 한 표, 잘 쓰일 수 있기 바랍니다. ‘의기양양한 모습’ 이보성 씨 아마 투표 잘 하셨을 겁니다.
최희정(국장): 사전투표를 하셨네요. 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투표소에 들어가고 자기의 뜻에 따라 투표하셨겠지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출이 어려운 시기에도 투표는 해야지요. 이보성 씨의 한 표, 누구에게나 이 한 표는 귀하지요.
월평: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 잘 하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거 때마다 투표소에 가서 그런가, 보성 씨도 투표소 관계자도 편안하게 잘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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