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한방울 형부가 제 반려견을 죽였어요.

[록스아이]

출처:https://pann.nate.com/talk/374170809

안녕하세요 20대 여성입니다.
지금 가족간의 다툼으로 냉전상태에 있는데.. 객관적으로 제가 이해 를 해야 되는
건지 여쭙고싶어요.


일단 저희 가족구성원은 엄마 아빠 언니 저 그리고 10년된 반려견 말티즈가 있습니다.
반려견은 고등학생때 이모네 강아지가 낳은 강아지중에 한마리를 저희가 데려와서
키우게 되었어요.


10년..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했고 가족이었습니다..
강아지는 저희가족에겐 정말 소중한 존재였고 부모님과 언니 그리고 저 에게 있어
너무나도 소중했고 저희 모두 강아지를 사랑으로 키웠어요..


그러다 3년전 언니가 결혼을 했고 형부가 저희 가족이 되었습니다.
형부또한 자상하고 저희부모님께도 잘하고 저에게도 형부로서 아주 잘대해주셨구요.


가족들을 잘 챙겨주고 언니와 부모님께 잘하는 형부에게 저도 늘 감사함을 갖고 
잘지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2년전 언니가 아들을 낳았고 정말 이쁜 조카가 생겼습니다.
남자아이고 두살이다보니까 정말 힘이 넘치더라구요.. 
집에 오면 꼭 물건한두개는 망가졌는데 .. 아기니까 그럴수있고 아무도 불편해하거나 
그런거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아기다보니 작은 강아지에게 되게 많은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아기다보니 아무래도 좀 과격하게 잡는다거나 좀 거칠게 만지다보니
강아지가 아기를 좀 경계하고 근처로 가지도 않더라구요.. 덩치가 비슷해서 경계를 하는 걸 수도 있지만.. 그래서 저희가족은 최대한 조카와 강아지를 떨어뜨려놓고 서로 다치지 않게
거리를 두게 했습니다.


그러다 사건당일날.. 저녁을 먹고 부모님과 형부가 티비를 보고 있었고 저와 언니는
뒷정리를 주방에서 하고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강아지가 낑낑 대는소리가 함께 퍽 소리가 나며 강아지가 공중으로 날라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강아지는 그대로 날아 티비에 부딪혔고 .. 바닥에 떨어지면서 몸을 부르르떨더라구요..
너무 놀라 강아지에게 달려갔고 정신없는 상황속에 조카는 울고있었고 형부가 조카를
안고 살기어린 눈빛으로 강아지를 노려보고 있는 겁니다..
부모님과 언니와 저 모두 식겁했고..저는 일단은 쓰러진 강아지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으나 내장파열과 갈비뼈 목뼈 다 부러져서 그렇게 급작스레 강아지가 죽었습니다..


정신없는 상황속에 집으로 돌아가 형부에게 따져물었더니 강아지가 조카를 물었다면서 
손가락에 흉터안보이냐고 오히려 역정을 내더라구요


형부와 제가 실랑이를 하니 아빠가 일단은 말리면서 언니네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엄마에게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알고보니 티비를 보다 강아지가 엄마옆에 앉아있을때 조카가 강아지의 귀를 세게 잡아당겼고
놀란 강아지가 조카의 손가락을 물었나봐요..
그 장면을 보고 놀란 형부가 조카를 공격하는 강아지를 보고 발로 차버린거고 
작은 체격의 강아지가 형부의 발길질에 날라가버린겁니다..


하.... 물론 저도 조카가 다친게 속상하고 안타까워요.. 
너무나도 이뻐하는 조카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근데 말못하는 동물이.. 자신의 귀를 갑자기 잡아당기니까 놀라서 방어적으로 공격한것을


그렇게 발로 죽을 정도로 차버리는게 맞나요?........
전 솔직히 이건 평소에 조카가 강아지를 너무 세게 잡아댕겼던 게 한두번도 아닌데 형부가
더 신경을 쓰고 주의를 하고 있었어야 되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그리고 물었다고 해도 손으로 떼놓던가.. 제지를 하는게 맞는거아닌가요?
어떻게 그렇게 죽일기세로 차버릴수가있을까요?


발길질에 죽을만큼 잘못한건가요 ...
저는 일단 아직도 진정이 안되고 항상있던 강아지가 없으니까 미칠거같고 너무 미안하고 
불쌍합니다.. 그 말못하는 강아지가 무슨잘못을 했다고 형부한테 죽어야되나요..


모든 상황을지켜봤던 부모님이나 언니도 강아지의 죽음의 슬퍼하고 있고 힘들어하지만..
말못하는 조카가 아직 너무 어린 아기니까 아기니까..그럴수있다고... 사고일뿐이라고
아기도 놀라고 형부도 얼마나 놀라면 그랬겠냐고.. 아기니까 작은 강아지가 물어도
크게 다칠수도있고 그러니까.. 어쩔수없는거아니냐고.. 그래도 사람이 우선아니냐고 
이렇게 말들 하시고있는데.. 전 솔직히 형부..아니 언니네를 당분간은 보고싶지도 않더라구요..


형부가 먼저 자기가 과잉반응 했단식으로 사과를 하기를 바라는데 .. 
형부나 언니나 연락도 없습니다 .. 오히려 조카가 다친부분때문에 기분이 상한거같던데..
부모님은 저보고 이해하자고 그래도 가족인데 라고들 하시는데 .. 
이게 정말 제가 이해를 해야되는 부분일까요?
제가 부모였다면 형부를 보는 시선이 다를까요?
제가 너무 과민반응인건지.. 답답합니다...




























추가글++


제가 너무 감정정리가 안된상태에서 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저도 너무 제 기준에서만 제대로 상황파악을 못한건 아닌가 생각하고 하나씩 다 읽어봤습니다..


일단 .. 파악된 상황과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저희 강아지는 노견으로 엄청 순한편이고 이빨도 많이 빠지고 무는 힘이 강하지도 않습니다.
강아지와 아기를 왜 분리하지 않았냐 강아지관리는 했어야되는거 아니냐는 의견에는 
아기와 강아지의 트러블이 올때마다 일어난것도 아니고 아기들이 물건을 만지면 보통
던지거나 탁탁 때리는 행동을 많이 하는데 그게 사실 위협적이진 않으니까 처음에 이제강아지한테 그럴땐 강아지가 놀라서 도망가거나 피하지 으르렁 거린적은 한번도 없어요..
10년 살면서 저도 물린적없고 누군가를 물거나 한적도 없습니다..
산책을 해도 다른 강아지를 보면 도망갈뿐 .. 싸우질못해요 .. 
언니도 강아지가 노견이다보니 오면 항상 안아주고 챙기기에 올때마다 강아지를 방에
분리해두거나 그러진않았어요.. 밥먹고 과일먹고 이야기좀 하다가고 그러는데 
몇시간을 혼자방안에 둘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아기도 워낙어리다보니 항상 언니나 형부 아니면  부모님이나 제가 안고 있거나
무릎위에 올려두기에 아기가 강아지한테 기어가거나 강아지가 아기한테 접근하거나 하는일이 아예없었습니다. 강아지가 조카만 보면 도망갔으니까요.. 


저는 조카를 탓하는게 아닙니다.. 아기가 뭘 알고 그랬겠나요.. 
강아지가 아이를 물었던건 귀에 염증이 있어서 아마 너무 아파서 그랬던거같아요 
근데 콱 문게 아니고 살짝 찝고 간정도입니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고 가족들이 대처를 못했어요
피가 흐르고 그런수준도 아니였고 살짝 긁힌 수준이었습니다. 
아기가 어쩃든 다쳐서 놀란 형부가 홧김에 발로 찬거고요..


제가 좀 더 주의를 하고 사고를 예방했어야되는 것도 맞기에 제 잘못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화가나는 건 형부의 강도에요..
손으로 치거나 밀거나 그런 정도라면 조심시켜야겠다 분리시켜야겠다.
이런 정도로 생각을 하겠지만 발로찬 행위에 대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더 군다나 장모와 장인어른 앞에서 그 집에 강아지한테 발길질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되요..


오늘 저녁에 언니 혼자 집에 왔습니다.
아기는 큰 상처는 아니기에 밴드붙이고 잘있다고 전해들었고. 형부도 같이 온다는 것을
언니가 일단은 혼자가겠다하고 왔더라구요.


일단 어른들앞에서 발길질을 한 부분에 대해 죄송해한다고 그리고 강아지를 죽일 생각은
아니였으나 순간적으로 아이가 공격받았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서 아기를 안고있어서
발이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사건당일에 형부의 무릎위에 있었고 엄마옆에 강아지가 엎드려있었어요 
그 둘의 거리가 이제 아기가 몸을 숙이면 닿는정도로 가까운거리긴 했는데 
제가 그 부분을 신경쓰지 못한것도 있어요. 


언니또한... 너무 슬프고 미안하고 힘들다고..자신또한 강아지와 1-2년 산것도아닌데
너무 속상하지만.. 이건 어찌보면 정말 사고아니냐고.. 부모입장에서 아기가 다치면
누구든 화날 수 밖에없다고.. 그렇다고 형부의 행동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절대아니라고
형부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미안해한다고 .. 부모님도 언니도 속상하지만 이건 사고라고
가족끼리 이일로 멀어지면 안된다고 .. 하네요...


형부가 책임지고 강아지 장례에 들어가는 비용모두를 책임지고 마지막가는길 같이하면서
사과하겠다고 해서.. 강아지의 보호자인 제가 잘 관리못한 책임도 있으니까 일단은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냥 허무합니다. 새끼때부터 워낙 약해서 노견이 되고나니 언젠가 내 품을 떠나겠구나
생각하면 너무 슬펐는데 이렇게 갑자기 고통스럽게 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속이 상해서
글을 올렸던거같아요.. 친구들에게 말하자니 가족욕하는거같고.. 
결론적으론 조카의 보호자인 형부 강아지의 보호자인 저 둘다 조금 더 주의했어야 되는데
신경못쓴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상엽엽]

사고같은소리하네 가족들 다 제정신아닌데? 글만봐도 화나 미치겠네

[푸른심장아뛰어라]

돌았네ㅋㅋㅋㅋ 그런 사이코패스 끌어안고사세요 평생~~~~~

[매일이새로워]

상사 강아지가 그랬어도 저렇게 찼을까?? 처가댁 개무시하고 있거나 자격지심 있거나 인데 저 집안은 답답하게 가족 어쩌고 하고 앉았네 ㅋㅋ

[니누기야]

조만간 언니도 쳐맞겠노 ㅎㅎ

[김알수없음]

그래요 끌어안고사세요 동생분이랑 강아지만 안타깝다

[소로로록]

나라면 연 끊지 ㅋㅋㅋㅋ 조카도 평생 꼴보기싫을거임 ㅋㅋㅋㅋ 다 크면 니가 내 가족을 죽였다고 니 아비새끼랑 내 눈에띄지말라고 친절히 설명해줄듯 ㅎㅎ

[김용빈]

나였음 연끊었다

[삼계탕디너]

지가와서 사과해야지 언니는 왜 뒤에 숨겨두고 대변인마냥 보호함?

[딜런]

나라면 그냥 조카죽이고 감빵갈래

[새침데기비혼주의자]

남자는 개미친새끼갱생불가 쳐죽일놈이고 언니도 제정신아님 남자에돌아서

[보고싶어라그리운그]

미쳤나 진짜 사패같은데 저정도면;

[ʙʟᴜᴇme]

글쓴분이 진짜 불쌍하다.. 가족 다 정상아니고 혼자 정상이라 더 괴로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