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메리카노 커피를 내렸다.
어느 날. 점심내기 시합을 하면서 대항전 끝에 모든 게임을 이긴 후 벤치에 앉아 쉬면서 권련을 피우려고 꺼내 불을 댕긴 후 한 모금을 마시자 어찔하면서 역한 기운이 감지되었다. 그 순간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에서 일어나 라이터와 담배를 모두 꺾어 휴지통에 버렸었다. 그리고 차에 있던 여분의 담배와 재떨이 등등을 모두 버렸다. 즉시 금연이 시작된 것이다. 한 주간이 가장 힘들었다. 그러더니 끽연 욕구가 사라지지 않고 유혹이 오히려 깊게 다가오며 괴롭혔다. 그래서 금연 정보를 찾아 살펴보니 니코틴 독이 몸에서 빠져나가려면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의학적 소견으로 알게 되었다. 끽연이 안개처럼 피어오를 적마다 대안으로 찻물을 들고 다니며 마셨다. 생수도 함께 마시며 3개월을 이겨내자 서서히 욕구가 마음 저변에서부터 물러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주위에서 피우는 담배 연기가 거북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제일 싫어하는 냄새가 되어버렸다. 이후 지금까지 담배를 입에 대본 적이 없이 완전 금연을 실천하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친구들은 안가(安家) 답게 지독한 놈이라고 놀림을 받았었다.
어느 날 과음으로 귀가 후 다음날 아침, 머릿속에 지진이 난 것처럼 두통이 심하면서 처음경험해 보는 증상이 나를 괴롭혔다. 이럴 적마다 찾는 사람은 아내였다. 아내왈! 술이 원이라 하면서 그래도 혹시 모르니 공박사에게 연락하여 진료상담을 약속 잡고 다녀오라는 조언을 듣게 된 후 공박은 개원초기부터 내가 스스럼없이 다니는 내과전문의 의원이다. 전화 통화 후 즉시 달려 가 진료 후 여러 가지 체크를 한 후 내란 결론은 혈압이 무척 높다는 이야기였다. 어제저녁 주량과 안주등을 참고로 설명하였더니 허허 웃은 후 다른 사람들과 달리 늦게 고혈압이 찾아왔다 하며 처방전을 써주고 열흘동안 약을 드시며 관찰하자고 하였다. 열흘간 조신하며 복용결과 신체에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 다시 방문하여 상의하자 약을 바꿔 열흘 다시 관찰하자는 의견을 주었었다. 그 후 식이요법과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도 커피는 끊지 못하고 지냈었다. 안정적으로 유지되자 과신하며 느슨한 생활을 이어가자 본태혈압이 흔들리기 시작하여 40 mmg에서 45 mmg 올려 복용하면서 스스로 식습관을 세분시켜 조정하고 운동의 강도를 높여 20여 일 지나자 45 mmg 약을 복용하면 견딜 수 없는 증세가 나타 나 병원방문 후 상의하여 다시 40 mmg으로 내려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믹스커피는 전혀 먹지 않고 다른 커피도 기피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물이 많은 국 음식도 거부하고 혹시 먹는다면 국의 양을 1/3 줄여서 먹는 편이다. 이러한 조치로 혈압은 115 밑으로 유지되며 극히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술 또한 요즈음은 전혀 금주상태이며 간혹 산막으로 내려와서는 고된 노동으로 심이 고단할 때 포도주 한 잔이나 코냑 또한 얼음을 섞어 한 잔으로 모든 것을 대신하고 있디. 그리고 커피 성분은 카페인과 결합해 있는 클로로젠산(chlorogenic acid), 또한 트리고넬린(trigonelline)을 함유하고 있다. 이중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작용을 하며 따라서 피로해소이나 각성작용이 있으며, 심근의 수축력을 증강시키고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효능도 있으며 더불어 이뇨작용도 가지고 있다. 클로로젠산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