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랑구 상봉동 강원산업연탄공장 부지의 개발 현장을 찾은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올해의 구정 구상을 ‘완착’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했다. 문 구청장은 조용한 외곽주거지역으로 여겨지던 중랑구에 최고 47층에 이르는 초고층 건물을 유치하고,14만 7336㎡에 이르는 강북문화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도시의 밑그림을 바꾸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올해는 도시 재건축을 완전하게 착근시켜 큰 그림을 완성시킬 터”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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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봉·망우동을 아우르는 상봉재정비 촉진지구 안에 있는 강원산업연탄공장 부지에 초고층 복합건물 3개동을 올리는 개발계획이 시작됐다. 그동안 도시재정비위원회, 구의회 의견 청취, 공청회 등을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문 구청장은 “드디어 지역에 41∼47층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됐다.”면서 “이는 우리 구가 동북부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봉터미널 부지에는 2만 8520㎡ 규모의 상업·업무·문화를 담은 건물이 조성되는 등 총 50만 5738㎡에 이르는 복합단지가 개발된다.
“연면적 10만㎡에 달하는 공간에 문화·유통·편의시설을 갖춘 다기능 공간인 망우복합역사가 들어서면 상봉동과 망우동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과 하나되는 생태도시
구 서북지역이 상업도시로 개발된다면 동남지역은 생태도시로 불릴 만하다. 면목동 망우묘지에 있는 분묘를 이전하고 생태와 역사가 녹아있는 134만㎡ 크기의 공원을 만드는 ‘망무묘지 공원화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우선 연내 신내동 봉화산과 면목동 용마산에 공원을 짓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봉화산 근린공원(5만 8195㎡)에 농구·족구·게이트볼 등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과 등산로를 조성하고, 용마산 가족공원(3만 7440㎡)에 마을마당·산림욕장·잔디마당 등을 설치한다. 또 면목동 서일대 주변과 용마폭포공원, 망우동 돌산공원, 신내동 주민휴식공원 등에 공원을 만들어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교육경비보조금을 45억원으로 대폭 올려 학교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고, 개방형 자율고인 원묵고등학교에 이어 올해는 면목동에 기숙형 고등학교를 유치해 새로운 학습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지금까지 노원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이랬습니다.
"살기는 참 좋은데......" : 이 말에는 살기는 참 좋은데 집값은 영 꽝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노원은 서울의 블랙홀이야. 들어오긴 쉬운데 빠져 나가지를 못해." : 이 말의 뜻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노원은 집값이 워낙 싸서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들어올 수 있지만, 잘못 들어왔다간 다른 동네 집값 오를 동안 제자리 걸음인 집값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지금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달라진 것이 아니라 변화의 초입에 들어선 것이지요. 전 노원의 집값이 큰 저항없이 여기까진 상승하리라 봅니다.
76~79제곱미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노원의 집값은 지금 2차 파동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이 2차 파동은 노사방 추천 부동산에서 현 시세로 제시한 금액인 2.6억~3.3억을 넘어 3.5억~4억에 달할 때까지 계속되리라고 예상합니다. 올 봄에 이 선까지 도달할 수도 있고 가을 이후에나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 선까지는 금방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실수요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일 수가 있습니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가격차이가 넓어지기 시작할테니까요. 그 이후엔 한동안 소강상태에 접어들겠지요. 소진된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할테니까요.
이러한 소강상태는 채 1년이 되기 전에 막을 내리고 3차 파동이 올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 3차 파동이 올까요? 차량기지 개발계획 확정 발표? 저는 그 전에 3차 파동이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강북지역의 전세난이 가중될수록 노원의 투자가치는 부각될 것이며 3차 파동시기는 빨리 올 것입니다. 이때부턴 실수요보단 투자수요가 늘어나겠지요. 강북의 각종 개발계획이 가시권에 접어들테니까요. 3차 파동을 탄 이후에는 4.5억~5억까지 시세가 치솟으리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허황되게 들리십니까?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 2차 79제곱미터 전세가 1억3천~1억4천입니다. 매매가 5억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신흥주공 76제곱미터 전세가 1억1천~1억2천, 매매가 4억 넘습니다.
3차 파동 이후에는 어뗗게 될까요? 차량기지 개발계획이 확정 발표되고 재건축이 임박하면 노원구 주공아파트의 값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때는 이미 고가 아파트가 되어 있을테니까요. 일반적인 시장 요인보다는 특수한 사정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요.
돈은 흐르는 곳으로 흐릅니다. 참 불공평하지요. 골고루 흘러야 모두가 다 잘 살텐데... 돈의 심뽀는 참 고약스럽습니다. 노원을 향한 돈의 물꼬는 이미 터졌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참 불공평하게도 돈은 노원으로 노원으로, 꾸역꾸역, 줄기차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외쳐도 자꾸만 모여들 것입니다. 노원이 진짜 블랙홀이 되는 거지요.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그때는 노원 주민 모두가 말꼬리를 흐리지 않고서도 큰 소리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원 참 살기 좋지. 여기가 최고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