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대로 조율해 먹는 매운 맛 갯벌타운 무교동은 눈물 쏙 빼고 입 안 얼얼한 낙지볶음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요즘 젊은이에게 매운맛은 기피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 점을 배려해 안 매운 맛, 매운 맛, 아주 매운 맛으로 등급을 나눠 손님 앞에 내와서 요리를 한다. 직접 담근 장맛은 매콤하면서 떡볶이 소스처럼 단맛이 강하다.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산낙지와 단맛이 배어 나오는 야채가 어울리는 산낙지볶음이 추천 메뉴. 마지막에 비벼 먹는 낙지비빔밥도 별미다. data 02-725-0556 10:00∼23:30, 연중무휴 30대 산낙지볶음 1만3000원, 낙지볶음 8000원, 낙곱볶음 1만1000원 남녀노소 줄서서 기다리는 집 원대구탕 32년 전통을 이어온 집. 점심시간이면 가게 밖 도로에까지 길게 줄 서 있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주인이 말하는 맛의 비법은 신선하고 풍부한 재료에 있다. 매일 아침 대구와 야채를 구입하며 200인분까지 끓일 수 있는 솥에 한꺼번에 넣고 끓여 남다른 깊은 맛이 난다는 것. 국물은 숙취 해소에 좋을 만큼 얼큰하고 시원하다. 이명박 서울시장, 박찬호, 조인성 등 유명 인사도 즐겨 찾는다. data 02-732-7473 10:00~22:00, 일·공휴일 휴무 불가 대구탕 5000원, 뽈탕 8000원, 아귀찜(중) 2만8000원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버스 156, 16, 32, 50, 710, 725, 74, 84, 48, 54, 151, 25, 57, 85 (일반) 718, 1006, 2, 37, 41, 45, 5500, 718, 922, 631, 68 (좌석) |
암소 양지와 사골의 조화 곰국시집 곰국수는 양지고기 90%, 사골 10%를 넣고 고아낸 육수에 국수를 말아내는 전통 음식. 이곳은 정통 곰국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최고의 재료를 엄선해 사용한다. 기본이 되는 쇠고기는 100% 한우 암소를 사용한다. 잡뼈를 완전히 제거하고 암소 양지고기와 약간의 사골을 10시간 이상 고아 육수를 낸다. 그래서 육수의 맛이 달콤하고 고소하다. 밀가루에 콩가루와 달걀을 넣어 반죽한 국수와 버섯, 호박, 파를 곁들여 맛과 영양이 만점이다. 얼큰한 맛을 원한다면 전골국수가 좋다. data 02-756-3249 11:30∼22:00, 연중무휴 불가 곰국수 6000원, 전골국수 1만2000원, 수육 3만8000원, 차돌박이 2만5000원, 생갈비 3만4000원 사골 국물로 맛을 낸 북엇국 무교동 터줏골 사골 국물이 북어를 만났다. 따라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결코 흔하지 않은 맛이다. 11시간 이상 푹 고아 만든 사골 국물은 멥쌀을 갈아넣어 기름기를 쏙 뺐다. 북어도 강원도 고성에서 1년간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건조된 자연산. 덜 얼어 푸석하지 않고 부드럽다. 반찬은 부추김치, 물김치, 오이지, 새우젓 등 모두 발효 음식으로 소화에 도움이 된다. 사골 국물과 북어가 시원하고 개운하며 달콤한 맛을 조화롭게 빚어낸다. data 02-777-3891 07:00∼20:00, 토·공휴일 07:00∼17:00, 연중무휴 불가 북어해장국 5000원 |
무교동의 명물 찐빵 산하네 분식 가게 안팎으로 길게 늘어선 줄과 화이트보드에 가득 써 있는 숫자는 모두 찐빵을 먹으려는 대기 고객이다. 얼굴 크기보다 더 큰 이 집 찐빵은 일명 IMF찐빵, 마약찐빵이라 불린다. 한 개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한 번 먹게 되면 다시 찾게 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밀가루 반죽 후 상온에서 20분 숙성시켜 팥을 넣고 다시 한 시간을 발효시킨 뒤 찜통에 쪄내는데 정확히 20분간 쪄진다. 팥이 골고루 퍼져 있어 더욱 맛있다. 일부러 지방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 한 사람에게 14개 이상은 절대 팔지 않는다. data 02-756-0189 11:30~20:30, 일·공휴일 휴무 불가 찐빵 1000원, 만두 2000원, 김밥 2000원 얼큰한 서울식 추탕 용금옥 서울발 추탕의 원조. 1932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용금옥은 맛의 전통뿐 아니라 그 시간만큼 쌓인 이야기가 가득하다. <용금옥시대>라는 책이 나왔을 정도. 당시 언론계와 금융계가 밀집한 무교동의 비화가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졌을 정도다. 이곳 추탕의 맛은 양 곱창을 24시간 고아 만든 육수에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만든다. 국물은 육개장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약간 시큼하다. 뼈째 씹는 미꾸라지와 큰 버섯, 파 등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만들어 낸다. data 02-777-4749 10:00∼22:00, 휴일 10:00∼20:00, 둘째·넷째 주 일요일 휴일 불가 추탕 8000원, 미꾸라지볶음 1만5000원, 미꾸라지전골 4만원 |
계절별로 즐기는 스페셜 메뉴 data 02-775-2668 11:00∼22:00, 매주 일요일 휴일 불가 자장면 3500원, 마파두부밥 7000원, 삼선누룽지탕 1만9000원 |
후한 인심 가득한 곳 2대째 내려오는 전통 있는 집이다. 양지머리로 고아낸 육수를 기본으로 모든 음식을 만드는데 잡내가 없어 뒷맛이 깔끔하다. 인기 있는 메뉴는 역시 냉면. 메밀가루로 반죽한 면을 직접 뽑아 알맞게 삶아 내오는데 쉽게 끊어지지만 탄력이 있다. 신선로와 비슷한 쟁반은 양지머리와 버섯, 은행, 대추 등이 들어 있어 보양식으로도 그만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동치미는 국물이 살짝 얼어 있어 뱃속까지 시원해진다. |
*무교동 낙지골목
| |||
|